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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세자, 자신에게 비호의적인 사촌형과 삼촌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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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세자, 자신에게 비호의적인 사촌형과 삼촌 체포

카이로=이세형 특파원 입력 2020-03-08 20:15수정 2020-03-0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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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동아일보 DB

사우디아라비아의 ‘미스터 에브리씽’으로 불리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35)가 사촌형인 무함마드 빈 나예프(61) 전 왕세자와 삼촌인 아흐메드 빈 압둘아지즈 왕자(78)를 체포했다. 고령으로 건강이 악화된 아버지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85)의 유고시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세력들에 대한 또 다른 숙청 작업이란 평가가 나온다.

7일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무함마드 왕세자는 전날 빈 나예프와 아흐메드를 반역죄 혐의로 체포했다. 사우디에서 반역죄는 종신형 또는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빈 나예프의 동생인 나와프 왕자도 체포됐다. 아흐메드의 아들인 나예프 왕자는 구금된 것으로 전해졌다.

빈 나예프와 아흐메드는 사우디 안팎에서 무함마드 왕세자를 위협할 수 있는 대표적인 왕실 인사들로 분류돼 왔다. 2015년부터 2017년 6월까지 왕세자로 활동했던 빈 나예프는 오랜 기간 내무부 장관을 지내 국정운영 능력이 뛰어나다. 또 미국을 중심으로 서방 관계자들과도 가까운 사이다. 아흐메드는 현재 사우디를 이끌고 있는 살만 빈 압둘아지즈 국왕(85)의 동복동생으로 왕실 구성원들 사이에서 영향력이 크고, 무함마드 왕세자에 비판적인 성향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함마드 왕세자는 2017년 11월 자신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왕실 구성원들과 정·관계 인사 500여 명을 부정부패 등의 혐의로 수도 리야드의 리츠칼튼호텔에 연금한바 있다. 당시에도 자신에게 잠재적 위협이 될 수 있는 세력들에 대한 제거 작업이라는 분석이 많았고, 연금됐던 인사들은 거액의 재산을 헌납하고, 충성서약을 한 뒤에야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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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이세형 특파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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