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프로배구 뒤숭숭…추가 이탈자는 ‘잠잠’

  • 뉴스1
  • 입력 2020년 3월 5일 16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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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IBK기업은행 어나이 (KOVO 제공).
여자배구 IBK기업은행 어나이 (KOVO 제공).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려로 프로배구 V리그가 중단된 가운데 외국인 선수 추가 이탈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삼성화재의 산탄젤로(이탈리아)가 출국하고, 어나이(미국·IBK기업은행)가 한국을 떠나겠다는 의사 표시를 한 가운데 각 구단들도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일단 남녀부 13개 구단 외국인 선수 중 이들 2명을 제외하곤 현재까지 출국 의사를 밝힌 선수는 없었다.

일찌감치 ‘봄 배구’가 좌절된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 도로공사 등도 외국인 선수들과 면담을 했지만 ‘코로나19’로 불안감을 호소하며 떠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진 않았다. 일부 팀의 경우 만약 선수가 떠나길 원한다면 보내주겠다는 의사도 밝혔지만 특별한 이탈 조짐은 없었다.

오히려 가빈(캐나다·한국전력)이나 마테우스(브라질·KB손해보험) 등은 다음 시즌 재계약을 희망하며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 땀 흘리고 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가빈과 최근 면담을 했는데, 리그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며 “약혼자가 최근 캐나다로 떠났지만, 선수 본인은 휴식과 운동을 하며 잘 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KB손해보험도 마찬가지다. KB손보 관계자는 “마테우스도 브라질에 가겠다는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았다”며 “4일에도 동료들과 함께 정상 훈련을 했다. 배우자와 함께 머물고 있어서 크게 불안해 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어나이의 이탈이 확정적인 가운데 여자부도 남자부와 비슷한 상황이다. 나머지 5개 팀들은 모두 외국인 선수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조기 출국 등은 없다고 전했다.

도로공사 관계자도 “산체스와 4일 면담을 했는데 아직까지 불안하다거나 특별한 말은 없었다”며 “오히려 시즌을 마치고 쿠바에 들어가는 것을 고민하는 것 같았다. 구단에서 최대한 돕겠다고 이야기를 했고, 언제든 불안하거나 힘들면 이야기를 해달라고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KGC인삼공사 발렌티나 디우프. (한국배구연맹 제공)
KGC인삼공사 발렌티나 디우프. (한국배구연맹 제공)
KGC인삼공사 관계자도 “디우프(이탈리아)가 이용하는 차량부터 훈련장 등에 대한 방역을 진행했다”며 “남편과 함께 생활 중인데 특별한 일 없이 선수들과 잘 어울리며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선수들도 리그가 중단되면서 지루해 할 수 있기 때문에 구단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짜서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레오(크로아티아·OK저축은행), 다우디(우간다·현대캐피탈), 펠리페(브라질·우리카드), 비예나(스페인·대한항공) 등도 각 팀에서 선수들과 정상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여자부 헤일리(미국·현대건설), 러츠(미국·GS칼텍스), 루시아(아르헨티나·흥국생명) 등도 마찬가지다.

한 구단 관계자는 “우리 팀 외국인 선수는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보다 언제 리그를 재개할 지에 대한 궁금증이 더 크다. 빨리 명확한 일정이 정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오는 10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향후 리그 재개 등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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