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입국제한국과 연일 통화…“과도 조치 자제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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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4일 07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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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6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질문을 했다. © News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6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여야 의원들은 정치·외교·통일·안보에 관한 질문을 했다. © News1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한국발 입국제한과 관련해 각국과 장관급 협의를 연일 진행하고 있다.

강경화 외교장관은 전일(3일) 오후 수브라마냠 자이샨카르 인도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갖고, 인도 정부의 우리 국민에 대한 도착·전자비자 신규 발급 및 기존 비자의 효력 중단 등 조치와 관련하여 유감을 표명했다.

또 입국절차 시행 과정에서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국민에 대한 불편 및 부당한 권익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당부하는 한편, 더 이상 추가적인 입국 제한 또는 절차 강화 조치를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

이에 대해 자이샨카르 장관은 이번 조치가 한국인의 인도 방문시 불편을 초래할 의도가 있는 것은 아니라면서, 통상적인 비자발급은 주한인도대사관을 통해 발급 가능하며, 특히 사업 등 방문목적이 확실하다면 정상적으로 비자가 발급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강 장관은 모함메드 알리 알 하킴 이라크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선 우리 기업인들이 이라크 재건사업에 참여하여 이라크 경제에 기여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우리 기업인들에 대한 입국금지를 재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또 레트노 마르수디 인도네시아 외교장관과의 통화에선 우리의 방역 역량을 지속적으로 신뢰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하고, 인도네시아가 우리 국민에 대한 입국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음을 평가했다.

강 장관은 전일 오전엔 후아나 알렉산드라 힐 티노코 엘살바도르 외교장관과 전화통화를 하고, 코로나19 관련 엘살바도르 정부의 우리 국민 대상 입국금지 조치를 조속히 철회해 줄 것을 요청했다.

강 장관은 그간 중국, 베트남, 아랍에미리트(UAE), 캐나다, 몰디브 등 8개국 외교장관 과도 전화 협의를 가졌다.

아울러 이태호 외교부 제2차관은 전날 오후 무하마드 샤룰 이크람 야콥 말레이시아 외교부 장관대리(사무차관)과 통화를 하고, 우리나라 일부 지역으로부터 방문하는 우리 국민에 대한 말레이시아측의 입국금지 조치와 관련하여 유감 표명 및 우리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전일 정례 브리핑에서 “외교부는 본부 소관 실국장의 주한대사 면담 등 본부와 재외공관을 최대한 가동해 과도한 입국제한 또는 금지조치에 대해 최선의 대응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입국제한 조치 등으로 우리 국민이 겪는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영사인력이 공항 등 현장에서 직접 지원하고 있으며, 최대한의 영사조력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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