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중증 이상 환자 증가세…중증 13명·위중 14명

  • 뉴시스
  • 입력 2020년 3월 1일 14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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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사이 환자 11명 증세 악화돼…사망자 증가할 듯
1일 오전 9시 기준 확진자 3526명…총 17명 사망해
위중환자 2월24일 2명→25일 6명→28일 10명 증가

방역당국은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중 중증은 13명, 위중한 상태에 있는 경우는 14명이라고 밝혔다.

지난 29일 위중환자는 10명, 중증 6명 등 총 16명이었으나 하루새 27명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처럼 환자 11명의 증세가 악화됨에 따라 사망자 수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질본)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이날 오후 충북 오송 질본에서 열린 정례브리핑 중 이 같이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중증환자의 경우 13명, 위중한 상태에 있는 환자가 14명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증환자는 체내 산소포화도가 낮거나 38.5도 이상 발열이 있는 환자들이다. 2리터, 또는 4리터의 산소를 산소마스크를 통해 주입하는 산소 치료를 받고 있다.

보다 위중한 환자는 폐기능 부전으로 인해 자가호흡을 하기 어려운 상태의 환자를 가리킨다. 이들은 기계호흡으로 호흡을 유지하고 있으며 집중 치료가 진행되고 있다.

중증 이상의 환자 수는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달 24일 2명 수준이었던 위중 환자는 25일 6명으로 늘었으며 26일과 27일 5명으로 유지되다 28일 10명으로 증가했다. 29일에는 10명을 유지했으나 1일 14명으로 증가했다.

이처럼 위중한 환자가 늘어남에 따라 사망자가 더 발생할 개연성도 한층 높아졌다. 지금까지 사망자 16명 중 7명이 발생한 경북 청도대남병원 입원환자들 역시 중증치료 또는 위중치료를 받다 사망한 바 있다.

질본과 중앙임상위원회 모두 고령층, 기저질환을 가진 환자들 사이 치명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중증 및 위중 치료 중 폐렴 증세 악화 등으로 사망한 경우가 많았다. 청도대남병원 사망자들도 정신질환이나 만성신질환(만성콩팥병), 만성간질환, 암 등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가 많아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해왔다.

질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는 3526명이다. 사망자는 총 17명이며 격리 중인 환자는 3479명이다. 30명은 격리가 해제됐으나 이 중 한 명인 25번째 환자는 코로나19 재확진 판정을 받아 다시 치료를 받게 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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