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신천지에 추가조치 강구…신뢰성 있는 협조 여부 판단할 것”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24일 12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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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명단 회피…교회·성당 잠입 '지령'도
박원순·이재명 신천지 신뢰성 의문 제기
"행정력 동원·명단 압수수색" 언급 안 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신천지 예수교회(신천지)가 제공하는 인적 관리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추가조치를 강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보건복지부 차관)은 2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충분하고 신뢰성 있는 협조와 조치가 이루어지는지 여부 등을 감안하면서 추가적인 조치를 강구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언급한 대로 ‘행정력 동원’ 또는 ‘압수수색’ 등 구체적인 방안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지난 18일 31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신천지 대구교회에서는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다. 24일 오전 기준 전체 확진자 763명 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가 총 458명(60%)이다.

신천지는 대구교회 신도9300여명의 명단과 타 지역 신천지 210여 명의 명단을 방역당국에 제공했지만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신천지가 신도 전체 명단을 방역당국에 인계하기를 거부했고, 일부 신천지 신도들이 지난 주말 ‘지령’이라며 전국 교회와 성당에 잠입시도를 한 정황도 파악됐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가 신천지 신도 명단 파악 등에 신천지 측의 협조를 과도하게 믿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 부본부장은 “종교라는 특성상 신천지 조직이 정확하게 신자들에 대한 인적사항이나 관리를 저희들이 넘겨받은 그러한 이외의 부분에서도 신자가 있을 수 있거나 또는 그간에 다니다가 다니지 않아 연락처를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은 분명히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천지 측에서도 이러한 부분을 염두에 두고 추가적인 노력을 본인들이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부본부장은 “우선 공적으로는 신천지 측에 지금 발생한 대구 지역뿐만 아니라 그 시기에 대구를 방문해서 종교행사를 가졌던 신도들의 인적상황을 요청해서 제공받고 있고, 또 확진된 환자가 나왔던 다른 지역의 교회에 대한 신도 인적상황들에 대해서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신뢰성 관련해서는 “이러한 요청에 대해서 충분하고 신뢰성 있는 협조와 조치가 이뤄지는지 여부 등을 감안하겠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대구시 내의 신천지 신도 중 유증상자 1200여 명 중 1차 검체 채취를 끝냈으며, 2차 검사도 오는 26일까지는 마무리할 계획이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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