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서울-부산 이어 제3금융 중심지로 만든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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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자산운용사 전주사무소 잇따라 개소하며 신규채용 진행
금융타운 조성 행정절차도 순조

20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오케이타워에서 열린 무궁화신탁과 현대자산운용 혁신도시 본사 개점식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이용만 무궁화신탁 회장, 장부연 현대자산운용 사장 등이 박수를 치고 있다. 전북도 제공
20일 전북 전주시 덕진구 오케이타워에서 열린 무궁화신탁과 현대자산운용 혁신도시 본사 개점식에서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이용만 무궁화신탁 회장, 장부연 현대자산운용 사장 등이 박수를 치고 있다. 전북도 제공
전북을 서울과 부산에 이은 제3금융 중심지로 지정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들이 속속 갖춰지고 있다. 국내외 자산운용사가 전주사무소를 잇달아 열고 금융타운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20일 전북도에 따르면 무궁화신탁과 현대자산운용은 이날 전주시 덕진구 오케이타워에서 사무실 개소식을 하고 업무에 들어갔다. 부동산신탁업 선두권 기업인 무궁화신탁은 전략사업 부문 본사를, 국민연금 국내주식 위탁운용사인 현대자산운용은 대체투자 전담조직을 본사 형태로 전주에서 운영한다. 이들 기업은 전주사무소 개소와 함께 지역민에 대한 신규 채용도 진행한다.

개소식에는 이용만 무궁화신탁 회장과 장부연 현대자산운용 사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박정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직무대행 등이 참석했다. 이용만 회장은 “두 기업이 사무실을 개설하면서 전북을 제3금융 중심지로 육성하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며 “금융타운 조성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송 지사는 “자산운용사들의 전주사무소 개소가 잇따르면서 전북 금융생태계 모형이 조성되고 있다”며 “전북 국제금융센터를 빠르게 추진해 금융기관들이 좋은 환경에서 상생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주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SSBT은행과 뉴욕멜론은행, SK증권, 우리은행 등 국내외 금융사들이 사무실을 열고 업무를 보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국내외 은행과 투자사들이 전주에 둥지를 틀면서 금융 중심지로 지정하는 데 필요한 인프라가 갖춰지고 있다”며 “더 많은 금융사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3금융 중심지 지정에 중추적 역할을 하는 금융타운 조성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전북 금융타운 조성과 관련한 도시관리계획 변경안이 전주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변경안에는 전북혁신도시 내 금융타운 조성 용지에 ‘국제회의산업 육성에 관한 법률’에 따른 회의시설과 전시시설, 숙박시설 건립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전북 금융타운 조성사업은 3만3000m² 부지에 2000억여 원을 들여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1단계 사업으로 국내외 자산운용사와 금융기관의 사무공간인 국제금융센터를 짓는다. 2023년 완공을 목표로 1218억 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11층 규모로 건설된다. 이 사업은 예비타당성조사와 지방재정 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앞두고 있다.

2단계는 센터 건립 이외의 부지에 민간 자본을 유치해 호텔과 전시, 회의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나석훈 전북도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전북의 금융산업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박영민 기자 minpress@donga.com
#제3금융 중심지#금융타운 조성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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