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외교장관, 뮌헨서 양자회담…“시진핑 방한, 예정대로 추진”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16일 07시 33분


코멘트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15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MSC) 참석을 계기로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양국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대응을 논의하고, 시진핑 중국 주석 방한 일정도 조율했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독일 뮌헨 찰스호텔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났다.

강 장관은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코로나19 피해자들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중국 정부와 국민이 합심해 (코로나19) 대응에 매진하고 있고, 국제사회와도 협력하고 있는 만큼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되고 안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3차례 임시항공편으로 우한과 인근 지역에 고립된 우리 국민들을 귀국시키는 데 적극 협조해주고, 중국 내 (우리)기업 안전과 권익에도 관심과 지원을 기울여주신데 감사말씀을 드린다”면서 “우리 정부도 한국 내 중국인들의 권익에 관심을 기울여나가겠다”고 했다.

강 장관은 “시진핑 중국 주석 방한 중 이뤄질 양국 정상 및 고위급 교류도 함께 잘 협의해 추진해나가길 바란다”며 “이를 통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더 높은 관계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회담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시진핑 방한 일정이 코로나19 대응으로 인해 연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는데 논의가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시 주석의 방한 문제는, 양측이 계속 조율해왔던 대로 추진한다”면서 “그것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다는 데 대해 이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상반기 중에 한다는 게 합의사항이고, 구체적 날짜는 좀 더 조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미국의 중단거리 미사일 아태지역 배치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확대 배치 구상에 대한 중국 측의 우려 표명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오늘 회담에서는 이야기가 없었다”며 “그 부분에 대해선 우리 국방당국에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미국이 경북 성주의 사드 발사대를 레이더와 분리해 전진 배치시키는 방식을 언급하면서 수도권 사드 배치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국방부는 현재까지 성주 이외 다른 지역 배치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뮌헨=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