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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이 불러낸 CJ家 남매…이재현 회장, 9년 만에 대통령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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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이 불러낸 CJ家 남매…이재현 회장, 9년 만에 대통령 만났다

뉴스1입력 2020-02-14 06:05수정 2020-02-14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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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더 CJ컵(THE CJ CUP)’ 결승전 시상식에 참석했다© News1

영화 ‘기생충’이 두문불출하던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을 양지로 불러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9년 만에 청와대 행사에 참석해 대통령을 만났다. 그동안 건강 등의 이유로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특히 5대 그룹 총수가 모이는 자리에 재계 순위 13위 CJ가 초청받아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모두 발언에서 삼성과 현대차, LG 등을 제치고 CJ를 먼저 언급한 것도 이례적이었다.

◇ 재계 순위 13위 CJ그룹 이례적 참석…靑 “업종 차별성 고려”


이 회장은 지난 13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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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참석한 총수는 CJ를 제외하면 모두 재계 순위 5위 안이다. 재계 13위 CJ 참석이 어색할 수 있는 대목이다. 청와대 측은 CJ 참석 이유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의 정도, 중국 내의 사업 규모, 5대 그룹과 업종별 차별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 참석 소식은 재계를 놀라게 했다. 그가 청와대 행사에 참석한 것은 2011년 30대 그룹 신년 간담회 이후 처음이다. 기업 행사로는 지난해 제주도에서 열린 CJ컵 시상식에 얼굴을 비치기도 했다. 평소 정계 행사엔 이 회장 대신 손경식 회장이 CJ를 대표해서 참석했다. 그만큼 이 회장은 언론 노출을 꺼렸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 회장 기를 살려줬다. 모두 발언에서 재계 1·2위가 아닌 이 회장을 맨 먼저 언급 했다. 문 대통령은 “CJ그룹이 투자한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작품상을 비롯한 4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며 “한류 문화의 우수성을 또 한 번 세계에 보여준 쾌거”라고 치켜세웠다. 이 회장도 “천재적 봉준호 감독과 영화인, CJ 지원이 조합된 결과다. 국격은 높아졌고 국운이 생겼다”며 기생충의 영광을 자랑스러워했다.

CJ 문화산업 투자는 이 회장 손끝에서 시작된다. 기생충이 오스카 4관왕을 달성하자 정부가 이 회장 참석을 요구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 이 회장 ‘건강 확인’+돈독한 남매 관계…‘1석2조’ 효과

앞서 이미경 부회장도 기생충 때문에 카메라 앞에 섰다. 지난 9일(현지 시각)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았다. 지난해 제72회 칸영화제에서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할 때 대중 앞에 섰다. 당시 약 5년 만에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등장도 기생충과 함께였다.

이 부회장은 이 회장을 ‘제이(J)’로 언급하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기생충의 전무후무한 성과에 이 회장 지원이 있었음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회장은 평소 ‘문화 없이는 나라도 없다’는 철학을 강조했고 이를 바탕으로 CJ그룹은 ‘한국’이라는 브랜드를 세계에 알려왔기 때문이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공식 석상에서 동생 이 회장을 언급한 점을 인상적이라고 평가했다. 경영권 다툼으로 형제끼리 불협화음을 내는 다른 대기업과 다른 모습이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아직 이 회장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는 평소 지팡이를 짚고 이동한다. 이날 간담회 역시 마찬가지였다. 아직은 불편한 몸이지만, 공식 석상에 이따금 얼굴을 내밀면서 건강을 걱정하는 목소리를 지울 수 있게 됐다.

재계 관계자는 “기생충의 오스카 4관왕 수상으로 CJ가 그동안 영화산업에 꾸준히 투자해 온 점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었다”며 “특히 이 회장의 건강에 큰 이상이 없음을 확인시킨 동시에 돈독한 남매 관계까지 보여주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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