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중국대사 “리원량 누가 침묵시켰는지 모른다” 발뺌

  • 뉴스1
  • 입력 2020년 2월 10일 09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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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존재를 알린 중국 의사 리원량(李文亮)의 죽음과 관련해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누가 그를 침묵시키려 했는지 모른다”고 발언했다.

추이 대사는 9일(현지시간) CBS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우리는 모두 리 선생의 죽음에 매우 슬퍼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리원량은 지난해 12월30일 화난해산물도매시장에서 온 환자들이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과 유사한 증세가 있다는 보고서를 입수해 이를 세간에 알렸으나, 중국 공안은 이를 허위사실 유포로 규정하고 지난달 3일 리원량을 불러 ‘훈계서’를 작성하게 하는 등 침묵을 종용했다.

추이 대사는 “누가 리 선생을 침묵시키려 했는지 모르겠다”면서도 “사람들은 당시 바이러스가 정확히 무엇인지, 인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를 놓고 의견 차이가 있었거나 합의를 못 봤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마 일부 사람들은 바이러스에 충분히 빨리 대응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아마도 리 선생은 다른 사람들보다 이런 위험을 감지했다. 하지만 이런 일은 어디서든 일어날 수 있으며 우리는 부족한 점이 발견될 때마다 이를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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