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 젊은 리더’ 전진배치… 그룹 차원 온라인 역량 높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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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은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젊은 리더들을 전진 배치했다. 유통, 화학 등 그룹 주요 사업부문의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롯데쇼핑은 각각 법인 형태로 운영하던 백화점, 마트, 슈퍼, 이커머스, 롭스를 사업부 형태로 바꿨다. 롯데쇼핑이 5개 사업부를 아우르는 통합법인 역할을 한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롯데쇼핑은 의사결정 단계를 줄여 빠른 실행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첨단소재와 합병했다. 통합 케미칼 대표이사 아래 기초소재사업 대표와 첨단소재사업 대표 체제로 개편됐다. 두 사업 분야의 특성이 매우 다른 만큼 각 영역에서 핵심 역량을 효과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룹 차원의 온라인 역량도 높인다. 롯데는 3월 말 롯데그룹의 새로운 쇼핑앱 ‘롯데ON’을 본격 선보일 계획이다. 계열사별로 운영하던 7개사(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닷컴, 롯데슈퍼, 롭스,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의 온라인몰 상품을 롯데ON에서 한데 모아 선보인다. 2023년까지 롯데의 이커머스 취급 규모를 20조 원까지 3배가량 확대하는 게 목표다.

롯데는 전국에 운영 중인 1만2900여 개의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의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 고객은 하나의 아이디로 7개사의 개별 앱에 로그인할 수 있다.

상품 데이터베이스(DB)가 통합돼 기존보다 훨씬 고도화된 검색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고객이 각 몰이나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입한 상품과 검색 이력도 통합 관리된다. 롯데의 다른 쇼핑몰에 접속하더라도 평소 관심 상품을 추천받거나 이에 필요한 할인쿠폰 등을 받아볼 수 있다.

롯데는 ‘샬롯’이라는 인공지능(AI) 통합 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이다. 샬롯은 이미 롯데백화점 엘롯데나 롯데닷컴, 롯데홈쇼핑 등의 앱에 도입돼 있다. 고객과의 채팅을 통해 상품 추천, 매장정보, 애프터서비스(AS) 등을 담당하게 된다.

롯데는 새로운 보이스 플랫폼이 적용된 스마트 디바이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자체 개발한 보이스 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들이 롯데만의 상품과 서비스를 더욱 편리하게 이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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