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베’ 고이즈미 日환경상, 2주간 육아휴직 사용 예정”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15일 17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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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총리 유력 후보로 꼽히는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郞) 일본 환경상이 첫 아이 출산 후 2주 동안 육아휴직을 쓸 예정이라고 NHK 등이 15일 보도했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이날 환경성에 열린 회의에서 “아내의 출산 후 3개월 내에 2주 정도 육아휴직을 쓸까 한다”며 “어떤 형태로 육아휴직을 쓸지 무척 고민했지만, 제도뿐 아니라 (사회) 분위기를 바꿔 가지 않으면 이 제도를 쓰는 공무원도 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육아휴직 기간 국회와 위기관리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화상회의로 미팅에 참석하거나, 중요한 일정의 경우 부대신(차관)이나 정무관에게 출석하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환경상의 결정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남성 육아휴직을 장려하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는 저출산 극복의 방안으로 남성의 육아휴직을 밀고 있지만 실제로 쓰는 사람은 많지 않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2018년 남성의 육아휴직 사용률은 6.16%에 불과하며, 육아휴직을 쓰더라도 56.9%(2015년 기준)가 5일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관방장관은 고이즈미 환경상의 결단에 대해 “남성의 육아참여 촉진에 좋은 영향을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남성의 육아휴직은 직장 풍토나 사회 분위기가 중요하다. 환경상의 대처가 민관 관계없이 남성의 육아 참가 촉진에 좋은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환경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 전 총리의 둘째 아들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후보 선호도 1, 2위를 다투며 ‘포스트 아베’에 가장 근접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뛰어난 외모와 독특한 언변으로 ‘정치권의 프린스’라고도 불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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