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대안신당 통합 제안에 “지역 아닌 중도통합 돼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13일 11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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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의 세대교체, 최우선 과제로 놓여야 참여"
"정치구조 바꿔야 한다…다만 미래세대 중심"
"윤석열 사태, 제왕적 대통령제로 국론 분열"
"文대통령, 북한에 우리 역할 입장 정리 필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3일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의 제3세력 통합 제안에 대해 “바른미래당은 지역이 아닌 중도 개혁세력의 통합을 전제로 하고 이를 위해 정치의 세대교체가 최우선의 과제로 놓인다면 언제든지 통합 논의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제3지대의 통합 논의를 바라는 모든 세력들이 함께 동조할 것이며, 이것이 국민이 바라는 제3지대 통합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경환 대표가 취임 일성으로 우리 당을 포함한 제3세력의 통합 추진을 제안한 것도 높이 평가한다”며 “우리 바른미래당도 제3세력의 통합으로 우리나라 정치구조를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저는 이를 여러 차례 확인한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중도개혁세력의 결집에서 중요한 것은 정치적 이합집산이 아니라, 진정으로 국가의 미래를 위한 중도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라며 “미래세대가 우리 정치의 중심에 서지 않으면, 그 어떤 정치개혁도 우리 국민들에게 설득력을 가질 수 없다. 따라서 중도통합 역시 미래세대가 중요한 중심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날 검찰 인사·대북정책 등을 놓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윤석열 사태로 정치가 둘로 나뉘어 싸우고 있다. 그것도 청와대와 검찰의 대립이다. 야단이다”라며 “조국 사태와 마찬가지로,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가 국론 분열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권이 자기 입맛에 따라 임기가 보장된 검찰 총장의 거취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사실이 근본 문제”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에 다시 재갈을 물려 국론 분열을 격화시키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남북문제와 안보 문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불안을 주지 않도록 확고한 입장을 보여주기 바란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중재자 역할을 거부하는 북한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제 남북 관계와 대한민국의 역할에 대해 분명한 입장 정리를 할 것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제 문제에 대해서도 “경제와 민생 등 현안이 산적해 있고 퍼펙트 스톰에 해당하는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현실에 대해, 대통령은 솔직하고 겸손하게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필요한 국정운영 철학의 대전환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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