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원인불명 폐렴’ 증상자, 우한 폐렴과 무관…퇴원 조치

  • 뉴스1
  • 입력 2020년 1월 11일 13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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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시 방문 이후 국내에서 원인 불명 폐렴 증상을 보인 환자는 우한시 폐렴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건당국이 확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 유증상자의 실험실 검사 진행 결과 판 코로나바이러스(Pan-Coronavirus)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나 우한시 폐렴의 원인병원체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과는 관련이 없다”고 11일 밝혔다.

판 코로나바이러스 검사 결과가 음성이라는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해 모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이 아님을 나타낸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유증상자의 주치의를 포함해 감염내과, 진단검사의학과 분야 전문가와 함께 검사 결과를 공유하고 임상 상태가 호전된 유증상자 퇴원을 결정하는 한편 본 사례와 관련된 접촉자 모니터링도 종료했다.

지난해 12월31일 중국 우한시 발표 이후 사람,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 현재까지 알려진 코로나바이러스 외에 다른 형태 코로나바이러스를 진단할 수 있는 판 코로나바이러스 진단법을 구축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해당 증상자는 급성호흡기감염증 바이러스 8종, 메르스, 사스 등 검사 결과에서 음성으로 나와 유증상자 병원체에서 이미 배제됐다. 이날 판 코로나바이러스 진단에서도 음성이 나옴에 따라 감염성이 높고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병원체로 인한 폐렴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이상원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진단관리과장은 “시간이 오래 걸리는 병원체 검사가 남았지만 폐렴 환자 가운데선 병원체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는 경우가 절반가량”이라며 “사람에게 감염성이 높고 공중보건에 중대한 영향을 주는 병원체는 없는 것으로 봐도 된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가 복부 종양 및 만성 간질환 등 기저질환을 가진 61세 남성이 사망한 사실과 함께 41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확인했다고 발표했으나 질병관리본부는 대응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중국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의 발표를 통해 현재까지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나 의료인 감염이 없고 명확한 사람 간 전파 사례가 확인되지 않는 점, 3일 이후 추가 발생이 없는 점 등을 고려해 검역조치 등 현 대응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향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임상양상, 역학적 특성에 대한 정보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민간전문가 등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통해 관련 지침 등을 보완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우한시 방문객들은 가금류나 야생동물 접촉을 피하고 발열, 기침 등 호흡기감염 증상을 보이는 아픈 사람과 접촉은 피해야 한다”며 “해외여행 시에는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우한시 방문 후 14일 이내 발열과 호흡기증상 발생 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상담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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