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착한한우, 청정 자연서 자란 한우 쫄깃한 식감 ‘최고예요’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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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강진의 청정 조사료를 먹고 자란 강진착한한우는 고기가 쫄깃하고 맛이 간간하면서 단맛이 난다. 청자골한우리영농법인 제공
전남 강진의 청정 조사료를 먹고 자란 강진착한한우는 고기가 쫄깃하고 맛이 간간하면서 단맛이 난다. 청자골한우리영농법인 제공
‘남도답사 1번지’라는 명성을 얻은 전남 강진군은 풍부한 문화자산 외에도 어머니 품속 같은 강진만과 주작산(475m), 보은산(439m) 등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명산이 많다. 이른바 산과 바다, 들판이 함께 어루어진 청정 고을이다. 강진의 전체 면적 5만90ha 가운데 3000ha는 초원이다. 겨울에는 드넓은 풀밭에서 이탈리안라이그래스, 보리가 자라고 여름에는 수단그래스, 옥수수가 물결을 이룬다. 풀밭에서 수확되는 조사료는 강진지역 한우 농가 1227곳에 공급된다.

강진은 기온이 따뜻하고 토양 배수가 잘돼 조사료 재배 최적지다. 중부지방에 비해 조사료 생산량이 두 배 많다. 강진에는 조사료를 생산, 수확해 판매하는 전문 경영업체만 42곳에 달한다.

조병원 강진군조사료경영체연합회 회장(54)은 “깨끗한 환경에서 자란 풀을 먹고 사는 동물이 한우”라며 “최적의 조사료 재배가 바로 명품 한우의 생산 비결”이라고 말했다.

강진의 고품질 명품 한우의 대표 브랜드는 ‘강진착한한우’다. 강진착한한우의 가장 큰 장점은 암소가 많다는 것이다. 강진지역 한우 3만3785두 가운데 70%가 암소다. 타 지역 한우가 수소 70%, 암소 30%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강진지역 한우농가들은 육질과 맛이 더 좋은 암소를 많이 키우기 위해 수소는 우시장에 내다 판다. 반면 암소는 송아지를 두 마리 낳으면 비육소로 키운다. 김병용 강진군 한우산업팀장은 “강진지역 농가들이 출하하는 한우 80%는 암소여서 육질이 좋고 씹히는 맛이 다른 한우와 다르다”며 “이런 차별화된 특징이 명품 한우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강진착한한우는 착한 생산, 착한 품질, 착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얻으며 급성장하고 있다. 강진군은 한우 유통 판매를 위해 강진착한한우 공동 브랜드를 개발하고 직거래 유통 판매망을 구축해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한우 등록, 선형심사 등 한우 개량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김강민 청자골한우리영농법인 대표(50)는 “회원 200명이 참여해 영농법인을 운영하고 있다”며 “설날 판매되는 한우는 부위나 등급에 따라 가격은 다르지만 일반 매장에 비해 가격이 10∼20% 저렴하다”고 말했다. 명품 강진 한우 선물세트는 청자골한우리영농법인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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