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양현석 수사 마무리 단계…공익제보자와 대질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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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10일 1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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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 © News1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 © News1
경찰이 ‘협박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전 총괄 프로듀서의 사건을 이른 시일 내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Δ협박 Δ업무상 배임 Δ범인도피 교사죄 등 총 3개의 혐의를 받고 있는 양씨에 대한 사건을 조만간 마무리 짓고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이 사건을 공익제보한 신고자 A씨가 지난 2016년 양씨의 협박과 회유에 의해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 비아이(23·김한빈)는 마약을 하지 않았다’는 취지로 진술해 김씨가 경찰 수사망에서 빠져 나갔다고 공익신고하면서부터 이 사건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후 경찰은 지난해 11월9일부터 양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여러차례 소환해 조사해 왔다.

지난 8일에는 양씨로부터 회유와 협박을 받았는지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A씨와 양씨를 동시에 불러 대질조사까지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대질조사에서 어떤 내용들이 오갔는지는 밝힐 수 없으나 양씨에게 적용된 혐의에 대해 서로 대립된 주장들이 나왔다”며 “양씨 사건을 조속히 마무리해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A씨는 2016년 8월22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대마초)로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서 긴급체포됐을 때 김씨는 ‘LSD를 구입해 달라’ ‘마약을 살 때 도움을 받았다’ 등 김씨와 주고 받은 문자메시지를 경찰에 제공했었다.

총 3차례 경찰 조사를 받은 A씨는 마지막 3차 조사 때 앞선 두 차례의 조사와는 달리 김씨가 마약을 확보하거나 투약한 사실은 없다며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아이(김한빈). © News1
비아이(김한빈). © News1
이 때문에 당시 경찰은 A씨가 비아이의 소속사인 YG측의 회유를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A씨는 당시 ‘대마초를 한 상태에서 바로 붙잡혀 기억이 몽롱해서 그렇게 진술했다’는 취지로 대답해 결국 A씨만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면서 사건은 마무리 됐다.

하지만 A씨가 지난해 6월 과거 김씨의 마약 투약 의혹과 이 사실을 덮기 위해 YG측으로부터 회유와 협박을 받았다는 제보를 권익위에 신고했고 경기남부청은 전담팀을 꾸려 재수사에 착수했다.

이에 김씨는 지난해 9월17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에 소환됐다가 조사과정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일부 시인해 피의자로 전환, 강도높은 조사를 한 차례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양씨의 조사를 마치는 대로 김씨의 사건과 묶어 검찰에 함께 송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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