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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하면 인상부터 썼다”던 김은희, 입당한 진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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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하면 인상부터 썼다”던 김은희, 입당한 진짜 이유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1-08 14:28수정 2020-01-0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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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와 ‘체육계 미투1호’ 김은희 고양테니스아카데미 코치(왼쪽)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20 자유한국당 영입인사 환영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8일 2차 영입인재로 ‘체육계 미투 1호’ 김은희 씨(29)를 발탁했다. 테니스 선수 출신인 김 씨는 국내 체육계에서 처음으로 성폭행 피해 사실을 밝히면서 ‘체육계 폭력·성폭력’ 근절을 위한 움직임을 이끌었다.

앞서 김 씨는 초등학교 시절 자신을 성폭행한 테니스부 코치를 2016년 10월 고소했다. 해당 코치는 징역 10년을 선고받았다.

김 씨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에서 열린 인재 영입식에서도 “저는 스포츠 여성, 아동의 인권을 지켜주고 싶은 김은희”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그는 “저는 지금으로부터 약 18년 전인 만 7세 나이에 상습적 아동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며 “2016년 7월말 제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준 가해자와 싸우기로 제가 결심했을 때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몇 건의 사건은 제게 용기와 희망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다른) 사건들을 통해 확신을 얻었고 그로 인해 저와 같은 아픔이 있는 피해자들을 대표하는 마음으로 꼭 승소해서 다른 피해자들에게도 용기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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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씨는 “저는 제 아픔과 상처가 채 가시기도 전,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는 스포츠인, 여성, 아동들을 보면서 최근까지도 그들의 아픔과 상처에 심하게 감정이입이 돼 힘든 나날을 보냈다”며 “마치 다른 가해자들이 제게 직접 가해를 하는 듯이 느껴졌고 피해자가 자신의 박탈당한 인권을 되찾고자 신고를 할 때 더 큰 고통을 감내 해야 하는 현실은 저를 더욱 힘들게 했으며 무기력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현실에 슬퍼하며 좌절하고 있을 때 그들을 위한 일을 해달라며 염동열 위원장님께서 제게 영입을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김 씨는 “자유한국당하면 인상부터 쓰던 제가 이 자리에 서기까지 정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면서도 “인권문제에 있어서 당의 색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다. 제가 인권문제 해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의지였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당은 이날 김 씨와 함께 탈북자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 씨(39)도 2차 영입인재 명단에 올렸다. 북한인권청년단체 나우(NAHU) 대표를 맡고 있는 지 씨는 팔과 다리가 절단된 상태로 목발을 짚은 채 5개국을 거쳐 탈북해 화제가 됐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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