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매체 “통일부는 문 닫은 상점…폐업 위기 불쌍”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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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8일 10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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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철 통일부 장관/뉴스1 © News1
김연철 통일부 장관/뉴스1 © News1
북한 매체는 8일 통일부의 남북교류협력 구상을 ‘문 닫은 상점의 상품 광고’에 빗대어 정부를 맹비난했다.

선전매체 ‘메아리’는 이날 ‘문 닫은 상점에서의 상품 광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통일부를 지목해 “협력교류 사업이니, 인도적 지원 강화니, 독자적 역할의 확대니 하면서 새해에 북남관계에서 저들이 그 무엇인가 일을 칠 듯이 요란스레 떠들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미국 상전에게 명줄이 잡혀 감히 ‘상점’문을 열 생각조차 못 하고 ‘휴업’상태로 세월을 보내던 이들이 갑자기 떠드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며 “지금처럼 나가다가는 통일부가 ‘개점휴업’정도가 아닌 완전한 ‘폐업’을 맞을까 봐 이러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어 “이야말로 문 닫은 상점이 때아닌 ‘상품 광고’를 해대는 격이 아닌가”라며 “상대방과의 신의를 저버리고 어리석은 짓만 일삼다가 개점휴업상태에 처하다 못해 폐업 위기에까지 몰렸으니 통일부가 참 가련하고 불쌍하다”라고 덧붙였다.

이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남북관계 공간을 넓히고 비핵화 평화체제 협상을 견인하는 것이 목표”라며 대북 인도지원과 교류협력 활성화 방안 등을 제시하는 등 남북 관계 개선 구상을 여러 차례 밝힌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정부가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남북 교류협력 사업에 적극적이지 못했다며 불만을 표출해왔는데 새해 들어 당국자들이 남북관계 개선 메시지를 내자 한동안 뜸하던 대남 비난 수위를 높인 모습이다. 또 다른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TV’는 전날(7일) 김연철 장관의 실명을 거론하며 같은 맥락의 비난을 쏟아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북한이 곧 구체적인 새 대남 메시지를 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올해 신년사를 대체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결정서에는 대남 관련 정책이 언급되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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