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스·메르스 아니지만 원인불명 폐렴환자 늘어날 것”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7일 14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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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 발생한 원인불명의 폐렴이 사스(SARS·중증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은 아니지만, 조사 범위 확대로 발병 사례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7일 현지 언론 창장르바오(長江日報)에 따르면 전날 리강(李剛) 우한시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원인 불명 폐렴 감염 사례가 증가한데 대해 “(발병 진원지인) 우한시 화난수산시장의 발병 상황을 파악한 뒤 관련 병력 검색과 조사를 확대하고, 관련 모니터링을 진행함에 따라 환자가 늘었다“면서 ”관련 작업이 진행되면서 발병 건수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리 주임은 또 “겨울과 봄은 호흡기 전염병 발병률이 높은 계절”이라면서 “이번 사안의 많은 발병자가 화난수산시장과 관련돼 있다”고 전했다.

이어 “환자들은 발열과 무기력증을 호소하고 기침 가래 등 증상이 있었으며 소수 환자는 호흡 곤란, 백혈구 감소 증상 등을 보여 바이러스성 폐렴과 유사하다”면서 “병원 검진 결과에 따르면 독감, 조류 인플루엔자, 아데노바이러스, 사스, 메르스 가능성은 배제했으나 발병 원인에 대한 추가 확인 및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리 주임은 사람 간 전염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격리 치료하는 데 대해 “환자들은 바이러스성 폐렴 증상을 보였고, 중증 질환인 데다 원인 또한 불명확해서 격리 치료 조치를 내렸다”면서 “이는 예방적 공중위생 조치로 매우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질환에 대한 이해가 높아짐에 따라 방역 조치는 더 개선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중국 우한시 당국이 5일 기준 59명으로 집계된 폐렴 환자들은 사스나 메르스와는 관계 없다고 밝혔지만,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환자 중 7명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아울러 환자수는 지난달 31일 27명, 이달 3일 44명으로 불어나더니 다시 이틀 새 15명이 증가했다. 이들 환자와 접촉해 주의관찰이 필요한 인원이 163명에 달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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