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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文대통령 신년사…‘상생·도약’ 메시지에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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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보는 文대통령 신년사…‘상생·도약’ 메시지에 방점

뉴시스입력 2020-01-05 14:27수정 2020-01-05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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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오늘과 내일 공식 일정 없이 신년사 준비 매진
오전 9시30분 생중계로 새해 국무회의 앞서 신년사 발표
권력기관 개혁-공정사회 구축→확실한 변화→상생·도약
평화 메시지 수위에도 관심…'금강산·개성공단' 언급 주목

오는 7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사에는 권력기관 개혁과 공정사회 구축 등을 통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확실한 변화를 일궈내고 궁극적으로는 ‘상생·도약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국정 방향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한 해 외교·안보·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에 대한 성과를 도출해내겠다는 의지 표명의 자리가 될 전망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5일과 6일 이틀 간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신년사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미스터 빨간펜’이라는 별명답게 자신의 스타일로 반복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 대통령은 7일 오전 9시30분 생중계로 신년사를 발표한다.

신년사는 한 해의 정책을 포괄하고 국정 운영의 방향타가 된다. 2018년과 2019년 신년 기자회견에 앞서 발표했던 것과는 달리 올해는 특별하게 새해 첫 국무회의 주재에 앞서 신년사를 발표한다.


집권 전반기를 매듭짓고 후반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해라는 점과 4월 총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올해 신년사의 키워드는 ‘상생’과 ‘도약’으로 압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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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취임 후 첫 신년사에선 ‘평범한 일상을 지키는 나라’가 주요 골자로 제시됐다. A4용지 14장, 7500자 분량의 신년사를 통해 소득주도성장·혁신성장·공정경제를 바탕으로 한 정부의 경제 정책의 흔들림 없는 추진을 강조했었다. ‘사람중심 경제’라는 국정 철학도 처음으로 신년사를 통해 제시했다.

지난해 신년사에선 ‘함께 잘 사는 나라’가 키워드로 제시됐다. A4용지 17장, 8393자 분량의 신년사를 통해 ‘혁신적 포용국가’를 필두로 경제와 평화 두 축 아래 분야별 6가지 세부 목표를 제시했었다. 당시 가장 많이 사용된 단어는 ‘경제’로 총 35회 사용됐다.

올해는 여기서 더 나아가 집권 전반기 정책 추진의 결실을 거둬 ‘확실한 변화’를 만들고 ‘상생 도약’을 통해 국민 통합을 일궈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일 문 대통령은 신년 합동 인사회에서 “이제 새해에 우리가 이뤄내야 할 새로운 도약은 ‘상생 도약’”이라며 “2020년 새해에는 국민들께서 그 성과를 더욱 확실하게 체감하고 공감할 수 있게 만들겠다. ‘함께 잘 사는 나라’의 비전이 더욱 뚜렷해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2일 있었던 신년 합동 인사회 메시지와 비교해 큰 틀을 벗어나진 않을 것”이라며 “다만 국정운영 방향성이 보다 구체화 돼 제시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메시지에는 권력기관 개혁과 관련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추미애 신임 법무부 장관이 이달 중 대대적인 검찰 고위급 간부 인사를 단행하며 검찰 개혁 속도전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국회 역시 6일 검경수사권 조정 관련 법안을 본회의에 모두 상정해 처리할 예정이다.

사실상 권력기관 개혁을 위한 법제화 작업이 설 연휴 전 모두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문 대통령 역시 신년사를 통해 차질 없는 법적·제도적 개혁 의지를 밝히며 검찰 개혁의 고삐를 바짝 죌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혁신 성장 드라이브를 통한 경제성과 창출 역시 빠질 수 없는 주요 메시지가 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이 새해 첫 경제 행보로 친환경차 수출 현장을 찾은 것 역시, 수출 지표를 플러스로 만들어 경기 활성화를 도모하고 국민이 체감할 경제적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의지로 읽혔다.

문 대통령은 신년 인사회에서 “경제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땀 흘리는 민간의 노력에 신산업 육성, 규제혁신을 비롯한 정부의 뒷받침이 더해지면 올해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공정사회 구축을 기반으로 한 ‘상생’의 메시지는 사실상 중도층을 겨냥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지난해 광장을 두 갈래로 나눈 ‘조국 사태’로 촉발된 불공정 사회에 대한 실망감은 중도층의 이탈로 이어져 문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율 최저치 경신으로까지 이어진 바 있다.

특권과 반칙, 불공정을 바로잡고 정의로운 나라를 건설하겠다는 기치 아래 탄생한 촛불 정부인만큼 올해에도 교육·여성·청년 등 전방위적인 공정 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교육·사회·문화 전반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공정사회 개혁’은 아직 갈 길이 멀다”며 “정부는 같은 기회와 공정한 경쟁을 바라는 국민들, 특히 청년들의 높은 요구를 절감했고, 반드시 이에 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 메시지 수위에도 시선이 쏠린다. 지난 신년 인사회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 운신의 폭을 넓혀나가겠다고 밝히며 대북 제재의 벽에 걸려 소극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좀 더 적극적인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이번 신년사에서도 지난해와 같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문제를 직접 거론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지난해와 달리 가시밭길을 걷고 있는 북미 비핵화 대화 국면에서 제재 문제가 걸려있는 부분에 대한 언급은 쉽지 않을 것이란 신중론도 있다. 원론적인 수준에서의 메시지에 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도 같은 맥락에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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