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살 아들 살해한 30대 父…아내 신고로 경찰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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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월 3일 09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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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아들을 살해한 비정한 30대 아버지가 경찰에 체포됐다.

대전 유성경찰서는 지난 2일 살인 혐의로 A씨(38)에 대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4시쯤 대전 유성구에 위치한 자신의 집에서 아들 B군(4)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현장에서는 A씨가 아들 B군과 극단적인 선택을 계획하는 듯한 생활고 등을 토로하는 메모도 발견됐다고 전해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비롯해 여러 가지 힘든 일 때문에 아들과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 아내와 떨어져 살며 B군과 C군(6)을 함께 키우고 있었다. 범행 당시에는 C군도 집에 함께 있었다.

A씨는 B군의 목을 조른 뒤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범행 사실을 고백했다. 이후 아내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A씨를 긴급 체포했다.

B군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지난 1일 숨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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