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빌려 국내 식재료 음식 24시간 제공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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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전사들, 방사능오염 급식 위험에서 보호”
체육회, 메달 포상금도 32억→45억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이 올림픽 기간 선수촌 인근에서 24시간 국내 식자재로 만든 급식을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대한체육회는 2일 “지난해 말 일본 지바현에 위치한 ‘헨나호텔 마이하마’(사진)와 임대 계약을 마치고 이곳을 선수단 급식지원센터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호텔은 도쿄 시내에 있는 올림픽 선수촌과 20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식당이 있다. 체육회는 이곳에 한국산 식자재를 공급하고 진천선수촌 조리사들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는 방사능 오염 식자재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그동안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원전 사고로 방사능 피해를 본 후쿠시마현 일대에서 생산된 쌀과 농수산물 일부를 선수촌 급식에 사용하겠다고 해 참가국들의 반발을 샀다. 체육회 관계자는 “우리 선수들은 선수촌 식당을 이용하되 필요할 경우 우리 식재료로 만든 도시락과 식사 등을 지원받게 될 것”이라며 “일본으로 들여갈 식자재, 또 일본 현지에서 구매할 한국산 식자재 종류와 양 등은 일본 당국과 통관 협의를 거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단의 사기 진작을 위한 포상 지원책도 마련했다. 체육회는 메달리스트 포상금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당시 32억 원보다 13억 원 늘어난 45억 원을 확보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 후 금·은·동메달 포상 금액을 확정할 계획이다. 리우 올림픽 당시 금메달리스트는 6300만 원, 은메달과 동메달을 딴 선수는 각각 3500만 원, 2500만 원을 받았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도쿄올림픽#한국 선수단#선수촌#방사능 오염 식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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