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AI 경쟁력, 각분야 1위국 절반 수준에도 모두 못 미쳐”

  • 뉴시스
  • 입력 2020년 1월 1일 04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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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보화진흥원, 우리나라 AI 수준 조사 발표

한국의 인공지능(AI) 경쟁력이 미국, 중국 등 글로벌 선도국과 비교해 격차가 크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최근 발표한 ‘2019 NIA AI Index-우리나라 AI 수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AI 각분야 지표에서 한국은 1위 국가와 비교했을 때 절반 수준 이상되는 지표가 한 건이 없을 정도로 주요국과 차이가 컸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미국 스탠퍼드대 AI 인덱스 연구의 지표와 방법론을 벤치마킹해 이번에 국내 최초로 데이터 기반의 AI 경쟁력 수준을 측정해 내놓았다. 비교 대상국은 미국, 중국, 일본, 영국, 독일, 인도, 이스라엘 등 글로벌 주요 7개국이다.

분석결과 한국 AI 관련 기업 수는 지난해 6월 기준 26개로 8개국 가운데 꼴찌였다. 가장 많은 미국(2028개)의 1.3%에 불과했다. 이어 중국(1011개), 영국(392개), 인도(152개), 이스라엘(121개), 독일(111개), 일본(40개) 등 순으로 AI 기업수가 많았다.

또 1위 국가와 견줘 한국의 ▲AI 특허등록 수는 36.8%(497건·3위) ▲AI 논문등록 합계 8.4%(37건·6위) ▲AI 시장 규모(6.2%·4위) ▲AI 스타트업수 33.4%(465개·2위) ▲AI 대학교·대학원수 0%(0개·꼴찌) 등 수준에 그쳤다.

황현주 한국정보화진흥원 정책본부 미래전략센터 주임은 “1위 국가의 AI 데이터값을 100%로 보았을 때, 우리나라가 선도국의 반 이상이 되는 지표가 한 건도 없을 정도로 선도국과 격차가 매우 큰 상황”며 “민관학이 협력해 연구개발이 사업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기적인 연결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황 주임은 “AI 스타트업 수는 비교국 중 2위에 올라 창업 육성 정책 등에 따른 산업 활성화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AI 기업 수는 8개국 중 8위로 집계돼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초기 환경 조성에서 나아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업 운영 전 과정에 걸친 정책 지원이 요구된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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