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 수상자 3명 시상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12-12 16:32수정 2019-12-1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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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 수상자 3인(서울대 재료공학부 김미영 교수, 삼성전자 이금주 상무, 경희대 의과대학 김영미 교수)이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 여성과학기술인 지원센터(소장 안혜연·이하 WISET)가 경기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 상상홀에서 ‘2019 우수과학자포상 통합시상식’을 12일 개최했다. 이번 시상식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한국과학기술한림원, WISET 등이 주관했다.

WISET은 이날 ‘2019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 수상자 3명에게 과기정통부장관상과 상금 1000만 원을 각각 수여했다. 올해 수상자는 △학술 부문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 김미영(만 51세) △ 산업 부문 삼성전자 이금주 상무(만 47세) △ 진흥 부문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김영미(만 59세) 3인이다. 수상자는 모두 연구개발, 학술 연구 활동 실적, 경제·산업·사회 발전에 기여한 업적을 중심으로 각 부문 및 종합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학술 부문 수상자인 김미영 교수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에서 데이터분석 연구원(Analytical Engineer Center)으로 경력을 시작했고, 2004년부터 현재까지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김 교수는 저항 변화 메모리 소자에서 원자 수준의 동작 원리를 규명함으로써 차세대 반도체 메모리 구조 설계 및 상용화를 위한 기반 지식 확립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 관계자는 김 교수가 리튬이온전지에서 리튬이온의 이동 경로와 반응 메커니즘을 밝혀 성능 향상과 연구 분야 활성화에 기여한 점도 감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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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실시간 전자현미경 분석을 통해 얻은 방대한 양의 물리적·화학적 정보를 해석하여 새로운 열역학적 모델을 제시할 수 있었다”며 “연구를 통해 차세대 메모리 및 에너지 소재 개발에 기여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산업 부문 수상자인 이금주 상무는 삼성전자 공정개발실 연구원으로 시작하여 상무까지 승진했다. 이 상무는 삼성전자 반도체 연구소에서 ‘공정 6시그마 혁신 활동 입상’, ‘2016년 2분기 퓨처 크리에이터(future creator) 우수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상무는 2세대 10나노급 8GB DDR4 D램 공정개발에 성공해, 국내외 프리미엄 D램 수요 증가에 적기 대응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 확보에 기여한 공로로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무가 개발한 2세대 에어 갭(Air gap) 공정 기술은 불필요한 전하량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 기술은 D램 집적도 향상에 기여함으로써 세계 최초 2세대 10나노급 8GB DDR4 D램 공정개발의 혁신 3대 기술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상무는 “삼성전자에서 공정개발 업무를 맡아 공정개발 리더로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며 “D램 커패시터(capacitor·축전기) 및 극한 산포 구현 공정 개발을 통한 수율 극대화에 기여한 덕택에 상을 받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진흥 부문 수상자인 김영미 교수는 미국 스탠포드 의과대학 연구원을 시작으로, 국립보건원, 울산의대를 거쳐 2007년부터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김 교수는 2016년 여성생명과학기술포럼 12대 회장을 역임했으며, 2015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에서 안전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교수는 ‘WBF(Women’s Bioscience Forum)-코스맥스 여성과학기술 약진상’을 제정하는 등 핵심 여성인재 발굴에 꾸준히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WBF-코스맥스 여성과학기술 약진상’이란 45세 이하 성장 잠재성이 우수한 여성 생명 과학자를 발굴하고 포상하는 상이다. 김 교수는 여성과학기술자 연구 안전관리 가이드라인을 출판하는 등 여성과학자의 안전관리에 지속적으로 힘써오고, 여성과학자의 사기를 높인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김 교수는 “여성과학기술 약진상 제정과 여성과학기술인을 위한 연구실 안전지침을 마련한 것처럼 앞으로도 여성과학자 발굴과 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혜연 WISET 소장은 수상자들을 격려하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추어 신산업 분야에 우수한 여성 인재들이 진출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하고 싶다. 학계, 산업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뛰어난 여성 과학기술인들이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재능을 빛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WISET은 여성과학기술인력을 육성·활용하기 위해 설립된 과기정통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올해의 여성과학기술인상’은 연구, 학술활동이 우수한 여성과학기술인들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여성과학기술인들의 사기 진작과 우수 인재 발굴을 위해 마련되었다. 2001년부터 현재까지 수상자는 총 56명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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