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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평화의 길에 음악 역할 커”…U2 보노 “한국 발전 진정한 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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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평화의 길에 음악 역할 커”…U2 보노 “한국 발전 진정한 기적”

뉴시스입력 2019-12-09 14:27수정 2019-12-0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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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밴드 U2 보컬 만난 文대통령 "평화·여성 메시지에 큰 공감"
히트곡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Sunday, Bloody Sunday)' 언급
"한국전쟁도 일요일에…독일 통일 후 남북 평화 열망 강해져"
보노 "남북 평화, 몽상 아닌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文 존경"
"한반도 평화에 남북 음악인들이 큰 역할 담당할 수 있을 것"
"국제공조 받던 국가서 최초의 공여국 된 것은 진정한 기적"
보노, 文대통령에 아일랜드 시인 친필 서명 담긴 시집 선물

문재인 대통령이 9일 내한공연을 위해 한국을 찾은 세계적인 록밴드 ‘유투(U2)’ 보컬 보노(본명 폴 데이비드 휴슨)를 만나 “어제 훌륭한 공연뿐 아니라 공연 도중에 메시지로서도 남북한의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메시지도 내주셨다”고 호평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40분 동안 청와대에서 보노를 만나 이렇게 말한 뒤 “특히 아직도 완전히 평등하다고 볼 수 없는 여성들을 위해서 ‘모두가 평등할 때까지 아무도 평등한 것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내주신 데 대해서 아주 아주 공감하면서도 감사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어 “U2가 지난 40년간 세계 최고의 록 밴드 위상을 지켜왔는데 아주 훌륭한 음악적인 활동뿐 아니라 이를 매개로 해서 평화·인권·기아나 질병 퇴출과 같은 사회 운동까지 함께 전개하시고 또 아주 많은 성과를 내신 것에 대해서 아주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대중예술인을 청와대에서 접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U2는 뉴질랜드·호주를 시작으로 싱가포르·일본을 거쳐 지난 8일 방한했다. 그룹 결성 이후 43년 만이다.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도 전날 직접 공연장을 찾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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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어제 공연은 어땠는가”라고 물은 뒤 “그 공연을 봤던 제 아내 말에 의하면 아주 대단한 공연이었다고 한다”고 했다.

또 “오프닝 곡으로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Sunday, Bloody Sunday)’, 엔딩곡으로 ‘원(One)’을 불렀다고 들었는데 아주 음악적으로도 훌륭하지만, 한국인들로서는 아주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가 담긴 노래”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선데이, 블러디, 선데이(Sunday, Bloody Sunday)’ 노래에 대해 “아일랜드 상황을 노래했던 것이었지만 우리 한국 전쟁이 발발한 날도 일요일이었다”며 “독일의 통일 이후 우리 한국 국민들도 남북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열망이 더욱 강해졌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9일 진행된 ‘2019 국민과의 대화, 국민이 묻는다’ 방송이 끝나고 문 대통령이 퇴장할 때 흘러나온 음악도 U2의 ‘원(One)’이었다. 베를린 장벽 붕괴에 영감을 받아 만들어진 곡이다.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된 U2는 반전주의, 평화와 자유, 인권 등의 메시지를 작품에 녹여왔다. 특히 U2 보컬 보노는 음악 활동뿐 아니라 사회적인 이슈와 현안 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사회운동가로 평가받아 노벨평화상 후보로도 여러 차례 오른 바 있다.

보노는 “대통령님께서 한국 경제, 한강의 기적을 이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시고 계속해서 지도력을 발휘하고 계신 것에 있어 경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이어 “한국이 이루고 있는 번영이 더욱더 포용적이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해서 더 많은 신경을 쓰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님께서 평화 프로세스에 있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것에 대해서, 많은 리더십을 보여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보노는 “이런 평화가 단지 몽상이 아닌 정말 실현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끝까지 굳은 결의를 갖고 임하시고 계신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에 대해서도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 특히 저는 아일랜드 출신이기 때문에 이 과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제개발원조에 있어서 대통령님께서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이시고 계신 데 대해서 감사드린다”며 “2030년까지 대외 원조를 2배 증액하고, 베를린에서도 훌륭한 연설을 해 주신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보노는 특히 국제공조를 받던 국가에서 최초의 공여국이 된 점을 들어 “진정한 기적”이라고 말했다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도움에 힘입어 오늘의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며 “이제는 그 도움을 잊지 않고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평화의 길에 음악을 비롯한 문화·예술의 역할이 크다”고 강조했고 보노는 “Music is powerful(음악은 강력하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남북 음악인들이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끝으로 보노는 자신의 서재에서 꺼내온 것이라며 1995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아일랜드 시인 ‘셰이머스 히니(Seamus Heaney)’로부터 직접 친필서명을 받은 시집을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소중한 선물에 깊은 감사를 전하며 “한국의 수많은 U2 팬들을 잊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보노는 세계 순회 공연 마다 지도자들을 만나 자신의 철학과 정세 등을 공유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접견도 보노가 대통령 예방을 먼저 요청함에 따라 성사됐다고 고 대변인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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