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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일대서 멸종위기 ‘반달가슴곰’ 포착…자연 출생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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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유산 일대서 멸종위기 ‘반달가슴곰’ 포착…자연 출생 추정

뉴시스입력 2019-12-04 12:01수정 2019-12-0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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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 위한 귀 발신기 착용 흔적 없어…'자연 출생 아성체'로 보여

전북 무주군 덕유산 일대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반달가슴곰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생물종보전원은 지난 9월 2일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덕유산 인근 삼봉산 일대의 한 무인카메라에 촬영된 모습을 4일 공개했다.

이 곰은 정부가 멸종위기종 복원을 위해 방사한 반달가슴곰의 귀에 부착한 발신기를 착용한 흔적이 없었다.


지난 6월 전북 장수군 번암면 산속에서 발견된 반달가슴곰과도 다른 개체였다. 당시 반달가슴곰은 RM-02(러시아 수컷)과 KF-27(한국 암컷) 간 교배로 2012년 또는 2014년 출산한 수컷 새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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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환경부 생물다양성과장은 “귀 발신기를 착용한 흔적이 없어 자연에서 태어난 3~4살 새끼와 성체의 중간인 ‘아성체’로 추정된다”며 “삼봉산에서 반달가슴곰이 살고 있는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지리산 권역을 벗어나 백두대간을 따라 확산·복원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덕유산과 수도산 사이에 위치한 삼봉산은 등산로 등 인위적인 접근이 어렵고 반달가슴곰의 먹이인 참나무류와 단풍취 등이 풍부하다.

특히 반달가슴곰이 발견된 지점은 수도산과 가야산에서 활동하는 반달가슴곰 KM-53(한국 수컷)의 활동 경계와 10㎞ 가량 떨어진 곳이다.

이 과장은 “이 지역에서의 새로운 개체 발견은 KM-53의 수도산 이동과 함께 ‘민주지산-덕유산-수도산-가야산’으로 연결된 권역이 반달가슴곰의 서식에 적합하다는 것”이라며 “특히 새로운 개체의 발견은 이 지역에 반달가슴곰 개체군이 자연적으로 형성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당국은 반달가슴곰의 동면 시기인 12월 말 이전에 유전자 표본을 채취할 수 있도록 생포덫(트랩)과 모근채취덫(헤어트랩)을 설치할 예정이다. 무인카메라도 운영한다.

현재 진행 중인 ‘반달가슴곰 복원 종합계획안’(2021~2030) 마련 연구를 통해 서식 권역의 관리 계획도 추진한다.

또 국립공원공단, 거창군과 협력해 이 지역에 대한 사냥도구 제거와 곰 출현주의 현수막 부착, 주민 및 탐방객 안전 안내 등을 진행한다.

이호중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국장은 “반달가슴곰이 백두대간을 따라 서식지를 확대하는 것은 한반도 생태계 연결의 청신호”라며 “반달가슴곰의 안전한 서식뿐 아니라 주민과 탐방객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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