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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달린 문제야 [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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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달린 문제야 [정미경의 이런 영어 저런 미국]

정미경 국제부 전문기자 前워싱턴 특파원 입력 2019-12-02 03:00수정 2019-12-02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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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조사를 위한 하원 정보위원회의 공개 청문회에 참석한 고든 손들랜드 유럽연합 주재 미국대사(오른쪽). 사진 출처 CNN
정미경 국제부 전문기자 前 워싱턴 특파원
워싱턴 특파원 시절 미 의회 청문회에 가봤습니다. 아수라장이었습니다. 대다수 청문회는 매우 시끄럽습니다. 분위기도 어수선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조사가 진행되면서 하원 정보위원회의 공개청문회가 열렸습니다. 아마 과거보다 두 배로 시끄럽고 정신없는 청문회가 아니었을까요.

△“Everyone was on the loop.”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정부에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를 조사하도록 압력을 넣도록 하는데 여러 명을 동원합니다. 고든 손들랜드 유럽연합(EU) 주재 미국대사도 그중 한 명입니다. 손들랜드는 트럼프 진영에 거액의 기부를 해 대사 자리를 따낸 측근인데 청문회에 나와 트럼프 대통령을 배신합니다. ‘On the loop’은 ‘모두가 동원됐다’는 말입니다. 자신을 비롯해 루디 줄리아니 트럼프 대통령 개인변호사 등 ‘어둠의 해결사’ 역할을 하는 측근들 모두가 관여했다고 실토합니다.


△“So he held the phone away from the e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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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전화에 대고 소리치는 ‘통화 매너 제로’인 사람입니다. 전화를 받고 있던 사람은 우크라이나 대사관에 머물던 손들랜드 EU 대사. 대통령이 하도 크게 떠드니까 그는 전화기를 귀에서 멀리 떼어 놓습니다. 근처에 있던 데이비드 홈스 우크라이나 대사관 정무참사관은 전화기 너머로 “빨리 우크라이나에 압력을 넣지 못해”라고 트럼프 대통령이 호통 치는 걸 듣게 됩니다. 홈스 참사관은 “대통령의 명백한 지시가 있었다”고 증언한 손들랜드 대사를 지원하기 위해 나온 보조증인입니다.

△“I’m not sure I know a definition of a Never Trumper but…”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외국 정부에 정적에 대한 조사 압력을 넣어?”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유럽담당 보좌관을 맡고 있는 제니퍼 윌리엄스는 이 말을 입 밖에 냈다가 트럼프 대통령 비난의 표적이 됩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제니퍼 윌리엄스야. 내 욕을 했다고? ‘Never Trumper(트럼프 반대운동)’의 일원인가 보네”라고 비꼬죠. 청문회에서 이 질문을 받자 그녀는 주저하며 말합니다. “Never Trumper의 정의가 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마 그 이후엔 “저는 트럼프 지지자도 반대자도 아닙니다”라는 말을 하고 싶었겠죠.

정미경 국제부 전문기자 前워싱턴 특파원 mickey@donga.com


#트럼프#탄핵조사#미국 의회 청문회#우크라이나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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