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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 ‘그린의 별’, 29일 경주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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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개 ‘그린의 별’, 29일 경주에 뜬다

경주=정윤철 기자 입력 2019-11-28 03:00수정 2019-11-28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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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팀 LPGA- 팀 KLPGA,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서 한판 승부
LPGA 주장 유소연 “작년 볼마커, 올해는 단체 후드티로 통일했죠”
양팀 포볼 대진 발표부터 신경전… 여제 박인비-대세 최혜진 맞대결
LPGA 대표로 처음 나서는 고진영 “뜻깊은 대회… 좋은 모습 보여줄것”
2019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27일 경북 경주의 신라 유적지인 월정교 앞에서 우승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트로피를 기준으로 왼쪽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선수로 구성된 ‘팀 LPGA’, 오른쪽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들인 ‘팀 KLPGA’. 대회 호스트인 박인비(트로피 왼쪽)는 “여자 골프가 세계적인 실력을 지닌 한국이기에 가능한 이벤트다. 선수와 팬, 스폰서가 하나 돼 즐길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브라보앤뉴 제공
“잠깐만요! 저희 팀 단체복도 맞췄어요!”

27일 경주 월정교 앞에서 2019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의 공식 포토콜 행사가 마무리된 뒤였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활동 중인 선수들은 두꺼운 롱패딩을 벗어던지고 단체로 하얀색 후드티를 입었다. 뒤에는 대회명, 앞에는 선수의 성이 영어로 적혀 있었다. ‘팀 LPGA’는 딱딱한 포즈 대신 ‘프리스타일’로 사진 촬영을 했다. 재미교포 대니엘 강(27)은 “앞을 보면 좋겠다”는 요청에도 뒷모습을 고수했다. “뒤로 서 있어도 다 알아볼걸요?”

팀 LPGA 주장 유소연(29)은 “지난해에는 볼마커를 통일했다. 투어에서는 서로 경쟁자지만 이 대회를 통해서는 한 팀으로 추억을 나누는 만큼 이번에는 내가 단체 후드티를 마련해 선물했다”고 말했다. 수학여행을 온 여고생들처럼 셀카를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이들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선수들과의 한판 승부를 앞두고 있다.


팀 LPGA 13명과 팀 KLPGA 13명이 맞붙는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은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CC에서 열린다. 대회 첫날은 포볼(2인 1조로 각자의 공을 쳐 좋은 점수를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둘째 날은 포섬(공 1개를 두 선수가 번갈아 치는 방식), 마지막 날에는 싱글 매치플레이가 열린다. 역대 성적은 팀 LPGA가 3승 1패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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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상금이 12억 원(우승팀 상금 7억 원)인 올해는 LPGA투어 올해의 선수와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거머쥔 세계 1위 고진영(24)과 신인왕 이정은(23), KLPGA투어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을 휩쓴 최혜진(20)과 신인왕 조아연(19) 등이 참가해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29일부터 사흘간 경주에서 열리는 박인비 인비테이셔널에 참가하는 LPGA투어 올해의 선수 고진영(왼쪽)과 KLPGA투어 대상 수상자 최혜진. 두 선수는 양 팀의 최강 간판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브라보앤뉴 제공
첫날 포볼 경기의 대진을 발표할 때부터 양 팀은 신경전을 펼쳤다. 상대 팀의 선수 구성에 따라 최적의 카드를 꺼내기 위해 주장과 선수들은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다. 고민이 길어지면 상대 팀에서 “빨리 결정해요”라고 핀잔을 주기도 했다.

대회 호스트인 ‘골프 여제’ 박인비(31)는 대니엘 강과 한 조를 이뤄 KLPGA투어 대세 최혜진과 임희정을 상대한다. 박인비는 “이 대회에서 (최)혜진이랑 자주 경기를 했다. 혜진이가 계속 나와 치고 싶은가 보다”라며 웃었다. 박인비는 최혜진과의 상대 전적에서 2승 1무(포볼 2승, 포섬 1무)를 기록 중이다. 최혜진은 “올해가 세 번째 출전인데…. 이번에는 인비 언니와의 경기에서 느꼈던 아쉬움을 털어버리고 싶다”고 말했다. 당찬 루키 임희정(19)은 지원사격을 약속했다. “혜진 언니의 복수전을 옆에서 잘 돕겠다.”

2017년까지 팀 KLPGA 소속으로 이 대회에 출전해 무패(5승 4무)를 기록 중인 고진영은 올해는 팀 LPGA의 일원으로 나선다. 고진영은 유소연과 한 조를 이뤄 김지현-조아연 조를 상대한다. 고진영은 “지난해에는 김지현(28·팀 KLPGA 주장)이 LPGA 진출 첫해에는 이 대회에 나오지 말라고 해서 안 나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올해는 LPGA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거둔 만큼 인비 언니가 주최하는 뜻깊은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경주=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박인비 인비테이셔널#lpga#klpga#박인비#고진영#최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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