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배 탄 해군형제 “힘 합쳐 동해 지키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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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함대사령부 홍종윤-주연 일병

해군1함대사령부 소속 고속정에서 함께 복무 중인 형제 장병. 형인 홍종윤 일병(왼쪽)과 동생 홍주연 일병이 주먹을 불끈 쥐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해군 제공
해군1함대사령부 소속 고속정에서 함께 복무 중인 형제 장병. 형인 홍종윤 일병(왼쪽)과 동생 홍주연 일병이 주먹을 불끈 쥐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해군 제공
같은 배를 타고 영해 수호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형제 장병의 사연이 27일 알려졌다.

사연의 주인공은 해군1함대사령부 소속 고속정 참수리-331호정에서 복무 중인 형 홍종윤 일병(22)과 동생 홍주연 일병(21)이다.

해군에 따르면 형제가 같은 배에서 근무하게 된 건 이달 초부터다. 형은 신병 교육 및 훈련을 수료하고 8월 15일 참수리-331호정 갑판병으로 먼저 부임했다. 그로부터 2개월여가 지난 1일 동생이 형과 같은 고속정에 전탐병으로 배치됐다. 참수리-331호정에서 근무하는 수병이 10명 안팎에 불과한 데다 전산배치를 통해 함정 배치가 이뤄지는 걸 고려하면 형제가 한 고속정에 배치되는 건 이례적이다. 형제는 강원 동해시 출신으로 바다와 가까웠고 1함대사령부도 있는 만큼 해군에 관심이 높았다고 한다. 이 같은 이유로 나란히 해군 입대를 결정했고 첫 근무지로 동해시에 위치한 해군1함대사령부를 지망했다가 생각지도 못한 행운이 주어진 것. 형 홍 일병은 “신병이 온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동생이라서 깜짝 놀랐다”며 “함께 근무하니 서로 의지가 된다”고 말했다. 동생도 “행운을 얻은 만큼 둘이 힘을 합쳐 동해를 지키는 형제 해군이 되겠다”고 했다.
 
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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