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푸드빌, 베트남에 ‘프리미엄 베이커리’ 사업 확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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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CJ그룹은 베트남에서 식품사업으로 시작해 바이오, 물류, 영화, 극장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지속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베트남은 CJ그룹의 글로벌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국가 중 하나다. CJ그룹은 국내시장에서 쌓은 경험과 비즈니스 노하우를 기반으로 베트남에서도 투자와 고용을 확대해가며 베트남 국민에게 사랑받는 생활문화기업으로 인지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

CJ제일제당은 1980년부터 신선사업에 뛰어들었다. 육가공을 시작으로 1988년 냉동식품, 2000년 김치로 사업을 확대했다. 2005년에는 신선식품사업부문을 출범하며 두부 및 수산가공, 김, 계란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이후 신선식품의 선진화를 위해 생산, 물류, 유통 인프라에 공격적으로 투자했고 그 결과 국내 육가공, 냉동, 수산시장에서 시장 1위를 차지하며 1조 원대 규모의 사업으로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에서 냉장·냉동식품 중심의 신선식품사업에서 시장 지위를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인 ‘한국 식문화의 세계화’를 바탕으로 글로벌 식품산업의 고부가가치 창출을 선도하며 ‘월드 베스트 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특히 한식 대표 브랜드인 ‘비비고’를 중심으로 베트남 및 동남아 전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K푸드와 라이프스타일 등을 전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통합 브랜드인 ‘비비고’와 현지 브랜드인 ‘Cau Tre’ ‘MINH DAT’ 등을 주요 3대 핵심 브랜드로 삼고 냉동식품과 육가공, 수산가공, 김치, 김·김스낵 등 5개 품목을 주력 제품군으로 선정했다. 이들 품목을 집중 육성해 매출 비중을 전체 식품사업의 7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베트남 1위 김치업체인 CJ Foods Vietnam(옛 킴앤킴)과 베트남 냉동식품업체인 CJ Cautre(옛 까우제), 베트남 수산가공식품업체 CJ Minh Dat(옛 민닷푸드)를 인수해 현지 수산가공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CJ푸드빌, 프리미엄 베이커리 시장 공략

2007년 6월 1호점을 내며 베트남 시장에 진출한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현재 베트남에 3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뚜레쥬르는 ‘프리미엄 베이커리’를 콘셉트로 시장을 공략했다. 뚜레쥬르는 매장에 들어서면 먼저 “씬짜오 뚜레쥬르”라는 인사가 울려 퍼지게 했다. 또 베트남 사람들의 주요 교통수단인 자전거와 오토바이 무료 발렛 파킹 서비스도 시작했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마일리지와 멤버십 제도를 베트남에 최초로 도입한 것도 뚜레쥬르다.

뚜레쥬르의 성공 요인은 ‘카페형 베이커리’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낸 데에서도 찾을 수 있다. 베트남에서는 처음으로 좌석과 테이블이 있는 카페형 매장을 선보였다. 제품 중에서는 페이스트리류가 가장 인기가 높다. 현지 특성을 고려해 프랑스식 빵을 고급스럽게 선보인 점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커피 메뉴는 제2의 커피 생산국인 베트남 현지 공정무역 커피를 100% 사용해 지역 사회와의 상생에 앞장서고 있다 .

CJ CGV, 베트남 현지 멀티플렉스 인수

CJ CGV는 2011년 7월 베트남 현지 1위 멀티플렉스인 ‘메가스타’를 인수해 베트남 시장에 진출했다. CGV가 베트남을 주목한 건 동남아시아 국가 중 가장 경제성장률이 높을 뿐 아니라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30대 이하 젊은층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2011년 당시 1인당 연간 영화 관람 횟수도 0.15회, 100만 명당 스크린 수는 2.34개에 불과한 초기 시장인 만큼 향후 성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베트남 1위 극장 사업자로 굳건히 자리매김한 CJ CGV는 지난해 6월에 상반기 최초로 누적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CGV 베트남의 가파른 성장에는 특별관, 한국형 고품격 서비스, 차별화된 멤버십 서비스, 관객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영화 편성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CGV는 앞으로 상영 사업뿐 아니라 로컬 영화의 전략적 배급에 대해서 지속적인 성장 전략을 세우고 있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한·아세안 경제협력#cj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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