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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은 어떻게 도시의 삶을 비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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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은 어떻게 도시의 삶을 비추는가

전승훈 문화전문기자 입력 2019-11-20 03:00수정 2019-11-2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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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적 창견시점 Ⅱ’ 사진전… 건물의 ‘창’ 조명한 작품 전시
서울 마포구 이건하우스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전지적 창견시점’에 선보인 이준석의 ‘Frame’. KAP 제공
건축물의 첫인상은 창(窓)에서 시작된다. 창의 모양과 크기에 따라 건물의 표정이 확 달라진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삶의 풍경, 창에 비친 하늘과 구름, 창을 통해 비치는 내부의 모습….

현대 도시 건축물의 창을 주제로 한 사진전 ‘전지적 창견시점 Ⅱ’가 19일 서울 마포구 동교로 이건하우스 갤러리에서 개막했다. 건축사진 작가 5명이 서울 을지로, 용산, 중림동, 제기동 등에서 창과 삶이 서로에게 개입하는 순간을 포착한 작품 30여 점이 전시된다.

‘전지적 창견시점’의 ‘전’은 건축과 도시의 터전인 땅을 의미함과 동시에 창과 유사한 모양을 띠고 있는 ‘밭 전(田)’ 자에서 따왔다. 필름카메라로 찍는 건축여행가인 김예슬 작가는 원래 유리로 안팎을 소통해주던 창문에 간판이 붙고, 불투명하게 되면서 벽처럼 변해가는 창의 ‘삶과 죽음의 연대기’를 들려준다. 작가 이한울은 강남과 제기동 두 지역 상권에서 세대 간, 지역 간 차이를 보여주는 창문을 조명한다.



김원의 작품 ‘네 가지 이야기’
작가 구의진은 종교 건축의 스테인드글라스 창을 인간의 염원에 빗대어 표현한 작업을 공개하고, 프리랜서 사진가 김원은 창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평범한 도시인들의 삶을 그렸다.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이준석 작가는 서로를 왜곡된 얼굴로 비추는 창들의 사진을 프레임 속에 회화적으로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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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 참여한 건축사진 그룹 ‘KAP’ 작가들은 건축과 디자인, 영화연출 등 다양한 전공자 출신이다. 이들은 거대한 표면이나 공간으로 압도하는 건축사진 대신 미시적인 시각에서 도시 풍경에 접근한다. 김예슬 작가는 “창은 은유적으로 ‘꿈’을 상징하기도 하며, 건축할 때도 가장 신중히 공을 들이는 요소”라며 “사진을 통해 낯설게 바라본 도시는 새로운 시각을 던져준다”고 말했다. 29일까지. 무료.

전승훈 문화전문기자 raphy@donga.com
#전지적 창견시점#네 가지 이야기#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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