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 딸 빗자루로 때려 숨지게 한 20대 母…“말 듣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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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5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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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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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원룸에서 20대 미혼모가 3세 딸을 때려 숨지게 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계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 씨(23)를 긴급체포했다고 15일 밝혔다.

A 씨는 전날(14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한 원룸에서 딸 B 양 (3)의 온몸을 손과 발, 청소용 빗자루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지인에게 “B 양이 숨을 쉬지 않는다”고 알렸고, 지인의 119신고로 공동대응에 나선 경찰에 의해 15일 오전 1시경 긴급체포됐다.

B 양은 당시 온몸과 얼굴에 멍자국이 있는 상태에서 숨진 채 소방 등에 발견됐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이가 말을 듣지 않아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미혼모로 B 양과 단둘이 이 원룸에서 거주해왔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인을 가리기 위해 B 양의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A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경찰은 “긴급체포한 상황이기에 구체적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는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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