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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외무 “미중 사이 선택은 위험…자주적 외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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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외무 “미중 사이 선택은 위험…자주적 외교 필요”

뉴시스입력 2019-11-08 00:46수정 2019-11-08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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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내국들에 미중 택일 강요하면 안보 악순환 발생"
"필리핀, 진정한 자주 외교 추구해야"

테오도르 록신 필리핀 외무장관은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에게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하는 것은 ‘위험한 게임’이라고 우려했다.

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록신 장관은 전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전략연구소(ISIS) 포럼에서 역내 미중 경쟁이 격화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 같이 지적했다.

록신 장관은 미국과 중국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요구한다면 안보 문제의 악순환이 발생할 것이라며, 필리핀이 미국과의 군사동맹을 유지하기 위해 반드시 중국을 억제할 필요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필리핀 정부는 세계에서 가장 큰 제조국이자 시장인 두 나라와 호혜적인 관계를 유지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리콴유 전 싱가포르 총리의 말을 인용해 “코끼리들이 싸우면 잔디가 고통을 받지만 그들이 사랑하면 숲이 생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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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신 장관은 미국과 필리핀이 70년 가까이 상호방위조약을 맺고 있지만 필리핀 정부는 미국이 어느 정도까지 이 협약을 지킬지 여전히 불암감을 느낀다고 주장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미국이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과 군사 활동을 저지하지 못했다고 비판해 왔다.

록신 장관은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개념을 받아들이면서도 특권을 바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유엔 상설중재재판소가 2016년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은 무효라는 판결을 내렸음을 강조하며 “국제법과 필리핀의 승리였지만 중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필리핀이 “진정으로 자주적인 외교정책”을 추구해야 한다며 “그동안 무릎을 꿇어온 상대로부터 주인만 바꾸는 것이라면 독립적인 외교정책이라고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주적인 외교정책이란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일어나 스스로 서는 것”이라며 이 같은 방침을 통해 필리핀이 남중국해에서 ‘모두의 적’이 되는 상황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런던=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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