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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타임머신 타고 ‘제2의 루브르’ 오세요” UAE가 유치한 루브르 첫 해외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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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의 타임머신 타고 ‘제2의 루브르’ 오세요” UAE가 유치한 루브르 첫 해외분관

조종엽 기자 입력 2019-11-07 03:00수정 2019-11-0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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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술대회 참가 위해 방한 ‘루브르 아부다비’ 마누엘 라바테 관장
세계적 걸작-고고학적 유물 가득… “한국 천흥사 종 빌려가고 싶어요”
마누엘 라바테 루브르 아부다비 관장(위 사진)이 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천흥사 종’ 앞에 섰다. 라바테 관장은 이날 국립중앙박물관이 세계문화관 개관을 앞두고 연 국제학술대회에 발표자로 참석했다. 아래 사진은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에 있는 루브르 아부다비 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루브르 아부다비에는 거장들이 그린 명화도 있지만 여러 인류 문명을 보여주는 고고학적 유물도 굉장히 많습니다. 문명을 탐험하는 타임머신을 타고자 한다면 꼭 와보시기 바랍니다.”

아랍에미리트(UAE)가 ‘루브르’라는 브랜드 사용과 작품 대여료 등을 더해 프랑스에 1조5000억 원 넘게 지불하고 개관한 ‘루브르 아부다비’의 마누엘 라바테 관장(43)이 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본보와 만났다.

루브르 아부다비는 루브르 박물관의 첫 번째 해외 분관으로 ‘포스트 오일(Post-oil) 시대’를 대비하는 UAE의 특급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다. 개관 당시 대여해 전시했던 다빈치, 모네, 반 고흐 등의 명화가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메소포타미아 지방에서 제작한, 세계 최고(最古)의 항아리 역시 이 박물관에 있다. 라바테 관장은 국립중앙박물관이 기존 아시아관을 개편한 ‘세계문화관’ 개관을 앞두고 이날 연 국제학술대회에 발표자로 참석했다.


프랑스-박물관 기구(Agence France-Mus´eums)의 최고경영자를 지내기도 한 라바테 관장은 “프랑스 기메박물관에서 대여한 동아시아 문화재를 포함해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의 예술품을 루브르 아부다비에서 만날 수 있다”며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예술품을 하나의 공간에 담으면서 여러 문화와 문명 간의 연결을 보이는 게 우리 박물관의 전시 포인트”라고 했다. 관장이 가장 좋아하는 미술품도 ‘고대 요르단의 머리가 둘 달린 인물상’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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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브르 아부다비는 2017년 11월 개관 이후 최근까지 관람객 200만 명이 다녀갔다. 박물관의 개관 즈음 “‘오일 달러’로 문화를 살 수는 없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라바테 관장은 “지금은 프랑스 박물관계에서 우리 박물관의 프로젝트에 관심을 갖고 참신한 실험적 전시에 참여하고 싶어 한다”고 했다.

이날 국립중앙박물관을 둘러본 라바테 관장은 특히 ‘천흥사 종’(1010년 제작)에 유난히 끌렸다고 했다. 그는 “용 모양 장식(종뉴·鐘紐)과 전체적인 볼륨감이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며 “빌려가서 우리 박물관에 전시하고 싶다”고 농담을 던졌다.

국립중앙박물관이 12월 16일 개관하는 세계문화관은 해외 유수 박물관과 소장품을 교환 전시해 다양한 세계문화를 소개한다. 배기동 관장은 “세계 각지 문화의 고유성과 우리 문화의 가치를 더욱 확실하게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첫 전시로는 미국 뉴욕 브루클린 박물관과 협력해 ‘문명의 얼굴-이집트 문명관’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루브르 아부다비#마누엘 라바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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