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보라 “인재영입 관여 안해…국회의원, 대학별 1명 뽑으란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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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3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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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 © News1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 © News1
신보라 자유한국당 청년 최고위원이 2일 “이번 1차 영입인재 선정 과정에서 어떠한 역할이나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의 청년인재 영입과 관련한 일부 언론의 보도내용에 유감의 뜻을 밝힌다”며 이렇게 말했다.

청년인재로 영입된 백경훈 청년이 여는 미래 대표는 신 최고위원의 비서 남편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대학 선후배인 동시에 청년이 여는 미래는 신 최고위원이 정계에 입문하면서 백 대표에게 대표직을 이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백 대표가 2016년 입당해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력이 있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미 당에서 활동하는 인물을 청년인재로 영입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신 최고위원은 “저 역시 언론 보도를 통해 영입인사의 면면을 확인했고, 백 대표가 포함됐다는 것도 그때 처음 알았다”며 “저와 백 대표의 오랜 인연을 부정하지는 않겠다. 그러나 정의와 공정의 가치에 누구보다 공감하고, 당내 공정가치 구현에 앞장서온 청년의원으로서 ‘영입 세습’이라는 악의적 표현에는 가슴이 아프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백 대표는 저와 대학 선후배 사이로 함께 청년단체 활동을 해온 청년이다. 그의 아내가 제 의원실 보좌진으로 일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정권에서 적폐로 몰려 사실상 생명이 끝난 단체(청년이 여는 미래)를 심폐소생 시켜가며 지금까지 유지하고, 다양한 청년활동으로 자신의 영역을 넓혀간 것은 백 대표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신 최고위원은 “제가 백경훈 대표의 이력을 만들어줄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저와 백 대표가 대학 선후배인 것이 문제라면 앞으로 국회의원은 각 대학별로 한명씩만 뽑으라는 것인가”라며 “같은 단체에서 활동한 것이 문제라면 대한민국 역대 국회에 수두룩한 민변, 참여연대 출신 인사들은 모두 금배지를 세습한 분들인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 모두를 세습 국회의원이라 칭해야 하는 것인가. 사적 인연을 이유로 관여한 바도 없는데 영입 세습이라는 악의적 비방은 부당하다”며 “한국당이 여전히 부족한 점이 많다는 점은 잘 알고 있다. 비판과 질책은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고 국민의 뜻을 받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최고위원은 “그러나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비방 만큼은 삼가해달라. 영입인재 선정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바가 없다”며 “제 보좌진 역시 남편의 인재영입에 힘써달라 요청한 바가 없다. 이것이 정확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또 “당의 인재영입은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물, 당의 정책과 전략, 비전을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그러한 인재영입이 될 수 있도록 최고위원으로서 활발한 의견을 개진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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