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당 ‘40대 신성’ 베토 오로크, 대선경선 포기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2일 12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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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포스팅 통해 경선 중단 알려
트럼프 트위터에 "대통령 위해 태어났다던 그가 레이스 포기했다"

미국 민주당 신성인 베토 오로크 전 하원의원(47)이 내년 민주당 대선 경선을 포기하겠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로크 전 하원의원은 이날 아이오와주 유세에서 지지자들에게 경선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물리치기 위한 싸움은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로크는 “나는 여기(트럼프 대통령과의 싸움)에 일부가 될 것이며 당신도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오로크는 이날 온라인 포스팅을 통해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지금 내게 이번 경선을 성공적으로 전진할 만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이를 인정하는 것이 선거 캠페인에 참여한 모든 이들의 이익에 부합한다. 또한 단일 후보를 추구하는 당과 국가의 이익에도 맞다”고 말했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데드 크루즈 상원의원에게 석패해 주목을 받았던 오로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지지자들을 포함해 여러 민주당 당원으로부터 대선에 출마하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는 중간선거 당시 기록적인 8000만 달러라는 선거자금을 모았고 텍사스의 모든 카운티를 방문하는 등 활발한 선거운동을 펼쳤다. 오로크는 또 유권자들과 접촉하기 위해 실시간 동영상과 소셜 미디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도 했다. 오로크는 중간선거에서 크루즈 상원의원에 불과 3%포인트 차이로 패했다.

오로크는 그러나 텍사스주 상원의원 중간선거에서 보여준 열풍을 전국으로 확산하는 데 한계를 노출했고, 선거자금 모금도 줄어들었다.

오로크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5위권 밑으로 떨어져 상승 동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로크 경선 포기 소식에 즉각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오! 노(no) 이 자리(대통령)를 위해 태어났다고 하던 베토가 방금 대선 레이스를 포기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워싱턴=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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