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협, ‘의학과 문화의 만남’ 종합학술대회 개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1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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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는 1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의학과 문화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제36차 대한의사협회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했다.

3일까지 열리는 이번 종합학술대회는 의학 정보 교류 및 학술 진흥을 위한 학술대회와 시민이 참여하는 문화행사로 이뤄졌다.

시민들은 수술방 체험, 로봇수술 체험, 3차원 인체의 신비, 심폐소생술 인증교육 등을 해볼 수 있다. 의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동기부여의 계기가 될 메디컬 체험관도 있다.

의학과 예술을 결합한 ‘엑스레이 아트(X-image)’ 전시에서는 의학용 X-레이 사진을 통해 사람이 볼 수 없는 세계를 보여준다. 초대작가 전시인 ‘노마드 인 어 스몰월드(Nomad in a small world·작은 세계의 유목민)’은 세포 사진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의학상식을 퀴즈로 배워보는 ‘도전! 의학 골든벨’과 유튜브 채널 ‘닥터프렌즈’에서 잘못된 의학상식을 바로잡고 건강정보를 재미있게 풀어내는 의사 3명의 강연도 마련했다. 인공지능(AI)을 통한 의료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는 강의 ‘인공지능, 의료를 어떻게 혁신하는가’도 준비됐다. ‘의학 영상 공모전 2019’는 ‘환자와 의사가 함께 만드는 아름다운 기적’이라는 주제로 치료의 여정을 묘사한 영상 사진 시화 등을 전시한다.

학술대회에서는 국제 및 한국의 자율규제와 의사양성교육제도 개혁에 대한 심포지엄이 열린다. 최근 한국에서 두드러지는 의료의 형사범죄화 경향은 선진국의 의료 과오 대처 방식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며 시대착오적인 현상으로까지 비친다.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선한 의도를 고려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사회적 논의 없이 법의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는 인식에서 마련된 것이다.

1일 오후 DDP 디자인나눔관에서는 ‘국제 자율규제 심포지엄’이 열렸다. 2일 오후 DDP 알림1관에서는 ‘한국의 자율규제 현황과 국제 동향 심포지엄’이 이틀간 열린다.

이 심포지엄에서는 의사면허자율기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세계면허기구연합회 및 캐나다 온타리오주 의사면허기구 관계자들이 나와 현대적 면허기구의 기능, 구조 및 국제동향을 소개하고 이를 한국에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한다. 국내 의료계에서는 한국 실정에 부합하는 의사면허자율기구를 설립하면 의료 과오는 물론 비윤리적 의료행위 같은 의료문제를 예방하고 의료인 면허를 효율적으로 관리해 국민 건강과 생명을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3일 오전 9시 DDP 알림1관에서는 감염병 교육, 의료분쟁, 의료광고 등을 주제로 회원연수교육이 열린다. 디자인나눔관에서는 의료감정전문위원회 감정위원들을 대상으로 의료감정 인증교육을 실시한다. 의료감정 인증교육은 감정위원의 전문성을 제고해 대한의사협회 의료감정원이 전문감정기구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1시 20분에는 같은 장소에서 의료감정원이 개원식을 갖는다.

종합학술대회 박정율 공동조직위원장은 “이번 종합학술대회는 정관 개정 이후 대한의사협회가 처음 주최하는 행사로 기존 3년 주기가 아닌 2017년 이후 2년 만에 열리는 만큼 회원과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홍준 공동조직위원장은 “시민들은 의학을 테마로 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통해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술 및 문화프로그램 내용과 사전 등록절차는 종합학술대회 홈페이지(www.kmacongress2019.org)에서 찾아볼 수 있다. 홍보동영상(www.youtube.com/watch?v=PXeb-ilKH2o)에서 행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사무국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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