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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번복? 그런 적 없는데”…한국당 초선, 與와 다른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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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번복? 그런 적 없는데”…한국당 초선, 與와 다른 기류

뉴스1입력 2019-10-28 17:31수정 2019-10-28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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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8년 11월6일 김병준 당시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초선의원들과 조찬 모임을 갖고 있다.© News1
내년 4·15총선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총선 대비체제 전환을 앞두고 있는 자유한국당에선 더불어민주당과 다른 기류가 형성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총선을 앞두고 각 당에서 ‘혁신’을 촉구하는 여론이 속속 분출되는 가운데,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 행렬이 이어지고 있는 민주당과 달리 한국당에선 애초 불출마를 시사했던 의원들마저 이를 번복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총선 불출마 행렬은 최근 ‘조국 정국’ 등을 거치며 여당내 위기의식과 현 정치 구도에 대한 회의감이 확산되며, 초선들이 앞장 서 당과 정치권의 쇄신을 촉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 또한 이와 비슷한 움직임이 일었던 바 있다. 지난 2018년 6·13지방선거에서 참패한 이후 초선 의원들은 총선 불출마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당 쇄신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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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례·성일종·이은권·정종섭·김성태(비례) 등 5명의 초선의원들은 지방선거 다음날인 14일 ‘중진 퇴진’ 등 쇄신을 요구하며 전면에 나섰다. 이어진 초선 회의에서 차기 총선 불출마도 불사하겠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당시 한 의원의 핵심 측근은 특정 의원들이 ‘불출마를 시사’했다고 알려진 초선 회동 후 뉴스1과 만나 “불출마 각오 없이 중진들의 퇴진을 요구했겠나”라며 “다만 지역구 의원으로서 주민과 핵심당직자들에게 설명하고 양해를 구할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유민봉(비례)·윤상직 의원이 자신의 SNS나 공식석상에서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비례대표 초선인 조훈현 의원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이어 지난해 9월 김성원·김성태(비례)·문진국·이양수·이은권·성일종·김순례·김성찬·이종명·김규환·장석춘·송언석·임이자·정유섭 의원 등 초선 의원 14명은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서 한국당 인적쇄신에 힘을 보태겠다는 각오로 선제적으로 당협위원장직을 사퇴했다.

그러나 지방선거 참패 직후 불출마 선언하거나 가능성을 시사한 8명의 의원과 세달 뒤 당협위원장 사퇴 의사를 밝힌 의원 14명 중 상당수가 본래 지역구의 당협위원장직을 유지하거나 전략 지역구 등의 당협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현재 위원장직에서 물러나 있는 의원들의 복귀도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일례로 대구 동구 을 당협의 경우 차기 위원장으로 선발된 류성걸 전 의원의 복당을 대구시당이 ‘탈당 전력’을 문제 삼아 사실상 불허하면서 본래 당협위원장인 정종섭 의원이 다시 맡게 될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이들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현 민주당 의원들처럼 회견이나 입장문을 통해 공식화 한 적이 없고, 당협위원장 사퇴가 곧 ‘불출마’를 뜻하는 건 아니라며 의사를 번복한 바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한 초선 의원측은 “당시 초선 회의에서 당 지도부와 중진들의 책임있는 자세와 당 쇄신을 촉구하며 이를 압박하기 위해 ‘조건부’ 불출마 의사를 내비친 것”이라며 “하지도 않은 불출마 ‘선언’으로 당시 상황을 해석하는 건 왜곡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당협위원장을 자진사퇴한 한 의원측은 “쇄신의 힘을 실어주기 위해 나부터 내려놓겠다고 위원장직 사퇴 결단을 내린 것이지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힌 바 없다”며 “당을 위해 헌신한다는 ‘선당후사’의 각오로 당이 원한다면 험지도 마다않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8년 6월15일 오전 자유한국당 초선의원들이 국회 정론관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 News1

그러나 이들을 바라보는 여론의 시선은 곱지 않아 보인다. 이들이 요구한 중진들의 용퇴 등 쇄신작업이 없었고, 당협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힌 후 실제로 이를 결행한 의원도 소수에 불과했다. 이들의 진정성이 여론의 의심받고 있는 이유다.

무엇보다 불출마 번복 논란은 ‘패스트트랙 공천 가산점’과 소위 ‘조국 공신’들에 대한 표창장 수여 논란과 맞물려 한국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당내에서부터 나온다.

한 중도성향의 한국당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 “그럴 뜻이 없었다면 애초에 말을 안 했어야 하는데, 초선들이 시류에 따라 입장이 바뀌어 기성 정치인들과 똑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당내 비판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

이어 “공천 가산점, 조국 표창장을 두고 경솔했다는 비판이 나오는데 초선 의원들의 갈팡질팡 행보에 대한 논란까지 겹쳐 더 큰 악재에 직면할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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