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50% 이상’ 한국당 당론 확정…대입제도 개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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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3일 16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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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오후 부산 부경대학교 용당캠퍼스에서 열린 ‘저스티스 리그 공정 세상을 위한 청진기 투어 대입제도 관련 경청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3일 오후 부산 부경대학교 용당캠퍼스에서 열린 ‘저스티스 리그 공정 세상을 위한 청진기 투어 대입제도 관련 경청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News1
‘반(反)조국’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자유한국당의 ‘저스티스 리그’가 조국 전 장관의 고향인 부산에서 조 전 장관에 대한 규탄과 함께 정시확대를 골자로 한 대입제도 개편에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저스티스 리그’ 위원은 23일 오후 2시30분 부산 부경대 용당캠퍼스에서 저스티스 리그의 ‘공정 세상을 위한 청진기 투어2’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1일 서울에서 열린 행사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되는 행사다.

이날 행사에서는 조국 전 장관 자녀의 대학입시 특혜 의혹 등에 대한 규탄과 함께 정시확대를 중심으로 한 입시제도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황교안 대표는 “정시모집에 관한 이야기를 두 번째 들었다. 개천에서 용이 나는 공교육이 필요하다”며 “임시처방으로 정시확대에 관한 의견을 수렴해 어제(22일) 정시를 50% 이상 확대하는 당론을 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50% 이상 어느정도가 될 것인가 하는 부분은 검토가 필요하다”며 “정시가 50%를 넘기면 안된다는 말씀과 100% 다 해야한다는 말씀이 있기 때문에 학부모의 의견을 들어서 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서 한 대학생이 우리 사회를 ‘학연’ ‘지연’ ‘혈연’ 사회라고 비판하며 “희망사다리를 지켜달라”고 한데 대해 “맞는 이야기다. 정시문제뿐만 아니라 희망사다리가 다음 세대에 이어지는 세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조 아무개씨 딸이 아니면 사다리를 타기 힘든 세상, 사다리를 치운 세상이 되고 있다”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에둘러 비판했다.

또 “시간이 급하다. 당장 올해, 내년에 대학에 들어가는 학생들이 많다”며 “희망사다리를 복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교육철학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필요하다’, ‘시민단체, 학부모단체, 교육단체의 자체해결을 통한 유연한 교육정책이 필요하다’는 현장 의견에 동의를 표하며 “(여러의견을) 잘 취합하겠다”고 말했다.

정용기 저스티스리그 공동의장은 전날(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정시확대를 시사한 것을 두고 “이 정권도 신경이 쓰였나보다. 그동안 정시확대가 절대 안된다고 하더니, 시정연설에서 정시를 확대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은 그렇게 했는데…”라며 “총선이 다가오고 학부모, 학생이 분노하니 이를 모면하려고, 넘어가볼려고 말한 거 아닌가 싶다”며 힐난했다. 또 “유은혜 장관이 수능 30%를 하겠다고 말한다. 지금과 달라지는 게 없다”고 지적했다.

저스티스리그 위원인 김미애 해운대을 당협위원장은 “수시 도입 배경에는 다양성, 공교육 정상화가 있었는데, 과연 그렇게 되고 있느냐”며 “공교육 정상화 비결이 정시확대와 공공성 담보다. 한국당에서 이를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석동현 전 지검장도 “교육은 잘못되면 출산 등과 연결되는 중요한 문제”라며 “수능중심의 정시확대란 큰 방향과 함께 많은 국민에게 공감과 박수를 얻어낼 수 있는 방법 찾아낼 수 있도록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행사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내년 총선 공천기준과 관련한 질문에 “이길 수 있는 공천, 공정한 공천, 어려운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공천, 그런 기준을 갖고 준비하겠다”고 밝히며 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중진, PK(부산·울산·경남) 물갈이론 등에 원론적 입장만 전했다.

(부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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