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 국내 첫 ‘바다 위 캠핑장’ 생긴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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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울산 북구청 업무협약 체결
공연장-휴게시설-전망대 등 갖춰
내년 4월 착공… 10월 완공 예정

현대자동차 노사가 울산 북구 당사동 앞바다에 내년 10월 완공 예정인 해상캠핑장 조감도. 이곳에는 캠핑 사이트 25개가 설치돼 총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바다위 캠핑장이 조성된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노사가 울산 북구 당사동 앞바다에 내년 10월 완공 예정인 해상캠핑장 조감도. 이곳에는 캠핑 사이트 25개가 설치돼 총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바다위 캠핑장이 조성된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울산 앞바다에 전국 최초로 해상 캠핑장을 조성한다.

현대차와 울산 북구청은 ‘현대차 해상캠핑장(가칭)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MOU 체결에는 현대차 최준혁 전무와 금속노조 하부영 현대자동차 지부장,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 김진수 당사마을 어촌계장 등이 참석했다.

해상 캠핑장이 조성되는 곳은 울산 북구 당사동 507번지 일원 공유수면 위 6200m² 규모다. 바다 위에 목재 덱을 설치해 조성된다. 이 해상 캠핑장에는 캠핑 사이트 25개가 설치돼 총 1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또 다목적 공연장과 휴게시설, 전망대, 화장실, 샤워장, 개수 시설 등이 갖춰질 예정이다.

전국 최초의 해상 캠핑장은 민간 기업과 자치단체 간의 긴밀한 협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현대차 노사는 올 4월 노사협의회에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상캠핑장 설립 추진을 결정했다. 위치는 현대차 울산공장이 위치하고 있는 울산 북구로 정했다. 앞서 울산 북구는 지난해 9월 당사동 바다 체험장에 해상 캠핑장 조성 계획을 수립한 뒤 지난달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북구청은 현대차 노사가 해상 캠핑장 조성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현대차 노사를 접촉해 성사시켰다.

해상 캠핑장은 내년 3월 실시설계 용역이 완료되면 4월 착공해 10월 완공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최준혁 전무와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 하부영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왼쪽부터)이 해상캠핑장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 최준혁 전무와 이동권 울산 북구청장, 하부영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장(왼쪽부터)이 해상캠핑장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 제공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현대차 노사는 해상 캠핑장 조성공사 비용 30억 원을 북구청에 지정 기탁했다. 북구청은 해상캠핑장 조성을 위한 제반 업무 수행과 향후 운영 관리 주체 선정 및 지속 운영을 위한 예산과 인력 확보 방안을 마련하는 등 해상캠핑장 조성을 위한 실행계획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캠핑장 명칭은 현대차 노사와 당사마을 주민 의견을 반영해 결정한다.

당사마을 주민들은 MOU 체결 직후인 15일 마을잔치를 열고 현대차와 북구청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김진수 어촌계장은 “전국 최초의 해상캠핑장이 당사마을에 들어서게 된 것을 주민 모두가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동권 북구청장은 “현대차 지원으로 조성되는 해상 캠핑장을 전국적인 명소로 발전시켜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노사가 지원하는 해상캠핑장은 가족친화형 여가문화 확산과 함께 체류형 관광산업 육성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해상캠핑장이 지역민과 울산을 찾는 관광객에게 자연과 함께하는 또 하나의 명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1996년 울산공장 옆 도로인 아산로를 341억 원을 들여 개설해 울산시에 채납한 것을 비롯해 2002년 월드컵 조형물(3억5000만 원), 2009년 북구 오토밸리복지센터(208억 원), 2019년 키즈오토파크울산(50억 원)을 조성해 채납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현대자동차#울산 앞바다#현대차 해상캠핑장#캠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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