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아쉬움은 없다’ 본격 KS 준비모드 돌입한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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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8일 07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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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두산 김태형 감독. 스포츠동아DB
달콤한 정규시즌 우승을 맛본 두산 베어스가 2016시즌 이후 3년 만의 통합우승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기까지 과정이 워낙 극적이었던 만큼 그간 쌓인 피로를 풀 시간을 가졌고, 포스트시즌(PS)이 한창인 가운데 조용히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를 준비하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93승51패의 압도적인 성적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지만, KS에서 정규시즌 2위 SK 와이번스(78승1무65패)에 2승4패로 무너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김태형 감독이 처음 부임한 2015시즌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KS에 오르는 업적을 남겼지만, 정규시즌 우승 후 KS 우승 실패의 아픔은 생각보다 오래갔다. 일본 미야자키에 캠프를 차리고 체계적으로 KS를 준비했지만, 그 과정에서 파이어볼러 김강률의 아킬레스건 부상 등의 악재가 발생해 아쉬움을 남겼다. 헐거워진 불펜과 김재환의 옆구리 부상에 따른 공백은 KS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올해는 다르다. 1일 정규시즌을 모두 마친 뒤 사흘간 휴식을 취한 선수단은 5~7일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8일 휴식을 취한 뒤 9일 이천, 10~11일 잠실, 12일 휴식 후 13~14일 잠실에서 훈련을 진행하며 16일(잠실)과 17일(미정)에는 국군체육부대(상무)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KS 1차전(22일)을 약 닷새 앞둔 상황에서 실전 감각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조치다. 19일 휴식 후 20일과 21일 잠실에서 KS 전 마지막 훈련을 마치면 결전지로 향하게 된다. 아직 상대가 정해지지 않은 만큼 준플레이오프(PO)와 PO를 지켜보며 전력을 분석하는 작업도 소홀히 할 수 없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정규시즌 막판 1위에 대한 열망을 드러낸 것과 달리 KS에 대해선 일단 “하늘에 맡기겠다”고 했다. 힘든 우승 과정에서 선수들의 피로가 엄청나게 쌓인 데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고생한 선수도 여럿 있었기 때문이다. KS 직전까지 정규시즌의 후유증을 최소화하고 최정예 전력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두산 구단관계자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큰 부상자는 없다”고 전했다.

한편 14일부터 시작하는 PO를 준비하는 SK 선수단도 3일부터 일찌감치 훈련에 돌입했다. 남은 기간에는 7~9일 인천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10일 휴식 후 11~12일 같은 장소에서 야간훈련을 진행한다. 13일 예정된 컨디셔닝을 마치면 결전에 나선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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