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문화제 28일 팡파르… 관람형서 ‘참여형’으로 전환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9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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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가을여행 100배 즐기기] 내달 6일까지 부여-공주서 열려
사비천도행렬-백제 수륙재 등 재현… 공연-퍼포먼스로 흥겨운 축제될 듯

국내 대표 역사문화 축제인 제65회 백제문화제가 28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충남 부여와 공주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백제문화제는 ‘한류원조! 백제를 즐기다’라는 주제와 ‘백제의 의식주’란 부주제로 부여의 경우 구드래 백마강 일원에서 펼쳐진다.

특히 올해 백제문화제는 고대왕국의 완벽한 도성 체계와 국제도시 면모를 지녔던 백제왕도 사비(부여의 옛 이름)의 역사적 위상을 재조명하기 위해 공간 구성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평가다. 또 부여 백제문화제만의 특성을 살린 대표 콘텐츠 발굴과 주요 프로그램 강화로 축제 정체성 확립에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 1481년 전 백제 성왕 사비천도 재현

백제 성왕 사비천도 행렬은 538년 백제 27대 성왕이 백제 중흥을 기치로 내세우며 웅진(공주)에서 사비로 수도를 옮긴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재현된다. 올해에는 단순한 역사 재현행사를 넘어 참가자 폭을 확대해 다양한 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행렬은 28일(토) 오후 6시 반 부여중을 출발해∼계백로터리∼성왕로터리∼구드래 주무대까지 2.7km 행렬 구간에 각계각층의 군민과 관광객이 참여하는 이색적인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퍼레이드 참가자들은 사극 연기자처럼 전문 분장사의 분장과 연출 감독의 연기지도를 받을 기회도 주어진다.

천도 행렬단이 구드래 주무대에 도착하면 도읍 천도를 하늘에 고하고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정도고유제가 봉행된다.

1955년 열렸던 백제 수륙재도 재현된다.

1955년 부여군에서 시작된 백제문화제는 애초 ‘백제대제’라는 이름으로 수륙재·삼충제 등 제향 위주로 개최됐다. 백제 멸망 당시 낙화암에서 스러져간 삼천 궁녀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1955년 부여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힘을 모아 연 백마강 수륙재가 수상(水上)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것. 수륙재는 29일(오후 9시), 10월 2, 3, 5일(오후 8시) 백마강 수상무대에서 모두 4차례 선보인다. 규암나루 관등놀이 행렬, 주제 공연, 수상 뮤지컬 ‘수륙재―무주고혼’, 소원 연등 띄우기 등으로 구성됐다.

○ 참여형 축제 프로그램 강화

올해 백제문화제는 기존 관람형 중심의 축제에서 ‘참여형’으로 전환된 게 특징이다. 행사장 곳곳에 전통 음식점과 체험장을 운영하고 관람객과 소통할 수 있는 각종 공연과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등 한층 흥겨운 분위기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백제 왕가(王家) 일일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비 백제왕 나들이!’가 운영된다. 백제시대 왕족과 귀족의 생활상을 일반인들이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이 즉석에서 분장과 연기지도를 받고 백제의 왕과 왕비, 귀족의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관람객들은 장군과 궁녀로 분장한 전문 연기자의 호위를 받으며 백제의 왕족이 되는 호사를 누려볼 수 있다.

또 시내상권 활성화 차원에서 부여읍내 곳곳에는 백제의 의식주를 보고 즐길 수 있는 야간경관조명 나들이 구간이 조성된다. 이 밖에도 백제각희(씨름)대회, 백제농악대회, 백제물레경연대회, 민속 연날리기, 그네타기 등이 마련돼 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백제문화제에서는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왜곡하지 않고 고증된 자료를 바탕으로 바르게 전달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올해 백제문화제는 대표 프로그램 발굴과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정체성 확립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백제문화제#백제 성왕 사비천#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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