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저압부도 없는데 개천절 태풍? 기상청 의견 들어보니…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9월 25일 16시 25분


코멘트
동아일보 DB
동아일보 DB
5대 국경일 중 하나인 10월 3일 개천절께 또 한차례 태풍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25일 일부 언론은 민간 기상전문업체 케이웨더 등을 인용해 내달 초 태풍이 한반도로 북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업체가 제공하는 날씨 기상도를 보면 최근 적도 부근에서 중형급 태풍이 형성되고 있다거나, 내달 2일께 태풍이 일본 규슈 지방 남쪽을 지나 3일께 도쿄에 상륙할 것이라는 식의 예상이다.

하지만 실제로 해당 업체의 홈페이지에선 이 같은 정보들을 찾아보기 어렵다.

또 기상청이 제공하고 있는 태풍정보에선 ‘현재 진행 중인 열대저압부 또는 태풍이 없다’고 안내된다. 열대저압부는 태풍보다 한 단계 약한 열대저기압의 일종이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의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간) 발표도 마찬가지였다.

기상청(왼쪽)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의 태풍정보
기상청(왼쪽)과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의 태풍정보

이와 관련해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현재는 태풍은 물론 열대저압부가 발생하지 않았고, 발생할 가능성도 예측하기 어렵다. 예측하기엔 너무 이른 단계”라고 밝혔다.

케이웨더 측 역시 해명자료를 통해 “현재 몇몇 매체에서 케이웨더 및 반기성 예보센터장 인터뷰를 인용했다고 표현하며 개천절에 태풍이 한반도로 올 것이란 보도를 하고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케이웨더는 태풍 진로와 관련된 예보를 하고 있지 않으며 인용된 반 센터장 인터뷰 역시 해당 내용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케이웨더는 민간기상사업자로서 태풍을 포함한 자연재난과 관련된 특보업무를 수행할 수 없으며, 이와 관련된 없무는 기상청에서만 제공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