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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기업 미쓰비시 사보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 공개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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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기업 미쓰비시 사보 ‘조선인 강제징용’ 사실 공개돼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9-09-23 17:59수정 2019-09-2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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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를 돕고 있는 일본 지원 단체 대표가 전범 기업 미쓰비시의 강제징용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 자료를 공개했다.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 다카하시 마코토 공동대표는 23일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945년 8월 작성된 미쓰비시 중공업의 ‘미쓰비시 사보 40년사’ 사본을 공개했다.

이 사보에 따르면 당시 미쓰비시 전체 계열사에는 34만7974명의 노동자가 일하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조선인 징용자는 1만2913명, 비징용자는 171명으로 기록됐다.


특히 여자 근로정신대는 9485명이 별도로 기재됐다. 다만 일본 정부는 자국 여성을 상대로도 근로정신대를 운영한 바 있어 근로정신대 기록에 나타난 전체 인원을 피해자 규모로 보기는 어렵다는 게 다카하시 대표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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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하시 대표는 “아베 정부는 징용공이 아니고 조선에서 자발적으로 온 노동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보에 조선인 징용 사실이 쓰여 있다”며 “우리는 어떤 공격을 받더라도 우리 손으로 조사한 진실한 자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진실들이 있기 때문에 진실은 절대 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옆자리에 배석한 근로정신대 피해자 양금덕 할머니의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다카하시 대표는 아베 정부의 경제침략 조치 이후 일본 내 인권·사회단체들이 강제징용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는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일본 평화운동가 동료들은 지금까지 한국과 관련한 역사에 대해 한 번도 진솔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고 말한다”며 “하지만 한국 대법원 판결 취지를 이해하기 위해 한국과의 관계 등을 공부하고 싶다는 강연 요청이 최근 쇄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전쟁 이후 일본이 진정한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 물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가 왔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카하시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마치고 광주시청 무등홀에서 이용섭 광주시장과 함께 다큐멘터리 ‘나고야의 바보들’ 상영회에 참석한다. 나고야의 바보들은 임용철 감독이 10여 년 동안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다카하시 대표를 중심으로 강제징용 피해자를 도와온 일본인들의 30여 년간의 투쟁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24일 광주독립영화관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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