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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첫 4년연속 PS 탈락, 그러나 ‘경쟁체제 만든’ 김한수의 공은 인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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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첫 4년연속 PS 탈락, 그러나 ‘경쟁체제 만든’ 김한수의 공은 인정하자

강산 기자 입력 2019-09-18 05:30수정 2019-09-18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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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한수 감독. 사진제공|스포츠코리아

삼성 라이온즈가 창단 이후 처음으로 4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 실패라는 불명예를 썼다.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6으로 패하며 가을야구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다.

6년 연속(2010년~2015년) 한국시리즈 진출과 5년 연속(2011~2015년) 정규시즌 우승, 4년 연속(2011~2014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왕조의 몰락이다. 왕조 시절 이후 최근 4년간(2016~2019시즌) 삼성은 외국인투수들의 부진 탓에 엄청나게 불리한 조건을 안고 싸워야 했다. 애초부터 체급이 맞지 않는 미스매치였다. 이 기간 삼성 외국인투수들이 기록한 승패마진은 -31(38승69패)로 처참하기까지 하다. 2019시즌을 끝으로 3년 계약이 만료되는 김한수 삼성 감독은 재임 기간에 외국인투수 승패마진 -23을 안고 싸웠다. 지난 8월 합류해 3승4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한 벤 라이블리가 ‘초특급 투수’로 보일 정도로 외국인투수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체제를 구축했다. 김 감독의 공이다. 삼성은 왕조 시절 ‘윈나우’의 노선을 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2군 유망주들의 성장이 정체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감독이 견제세력의 성장을 중시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삼성을 장기적인 강팀으로 만들기 위한 작업이었다. 올 시즌 1군에서 이름을 새긴 신인 포수 김도환(19)을 비롯해 박계범, 공민규, 송준석, 박승규 등을 적극 활용하며 동기부여를 했다. “컨디션이 좋으면 계속 나간다”고 자신감을 심어줬고, 박계범과 공민규, 송준석이 부상으로 이탈했을 때는 “1군에서 쭉 치고 올라갈 수 있는 기회였는데”라고 안타까워했다.

투수쪽에서도 젊은 선수의 기용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 결과 최지광, 이승현 등 기존에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던 선수들의 기량이 부쩍 올라왔다. 이들은 전반기 한때 임현준과 함께 ‘불펜 3대장’으로 불렸을 정도로 위력을 떨쳤다. 신인 원태인은 후반기 들어 다소 주춤했지만 잠재력을 충분히 보여줬다. 신구조화의 기대감을 키우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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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기식 리빌딩이 아니었다. 치열한 승부를 통해 성장을 도모했다. 그 과정에서 얻은 선수들의 자신감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이는 장기적인 강팀으로 거듭나기 위한 초석이다. 경쟁체제를 만든 김 감독의 공을 인정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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