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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고 명예교장 지휘자 금난새 “음악 꿈나무들, 다양한 문화권과 화음 맞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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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고 명예교장 지휘자 금난새 “음악 꿈나무들, 다양한 문화권과 화음 맞춰요”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입력 2019-09-11 03:00수정 2019-09-1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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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英버밍엄음대서 콘서트… 17일엔 러서 실내악 음악회 열어
금난새와 그가 지휘하는 서울예고 실내악단 ‘카메라타 서울예고’. 금난새 제공
지휘자 금난새(72·사진)의 초가을은 10대의 젊음이 점령했다. 그는 12일(현지 시간) 영국 버밍엄음대에서 서울예술고등학교의 콘서트를 갖는다. 그가 명예교장으로 있는 서울예고의 현악 전공 학생 12명과 버밍엄음대 금관 연주자들을 지휘한다. 17일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러 대화(KRD)가 주최하는 실내악 음악회를 연다. 서울예고 학생 5명과 러시아의 젊은 음악도 4명이 참여한다.

“한국 젊은 학생들의 기량은 세계적이지만 개인 기술만 외곬으로 연마하기 쉽죠. 내면이 큰 음악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여러 문화권의 배경을 가진 음악가들과 화음을 맞추는 게 중요합니다.”

7일 서울 중구 뉴월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실에서 만난 그는 늘 그렇듯 분주했다. 인터넷 티켓 예매 사이트가 조사하는 ‘클래식·무용·전통 부문 티켓파워 1위’를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차지할 만큼 바쁜 그는 출국 전날인 8일에도 아트센터 인천에서 한-러 청소년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한국마사회와 함께하는 KYDO(농어촌희망청소년오케스트라) 공연이다. 2년 동안 중단됐다가 올해 재개돼 더욱 기쁘다고 했다.

“농어촌에서 악기를 배우는 아이들이 1년에 한 번 합숙을 하고 수도권에서 연주합니다. 어른의 몇 달, 몇 년에 바꿀 만한 체험이죠. 올해는 갑자기 일정이 잡혔지만, 각 고장 꿈나무들이 악기를 들고 베토벤 교향곡을 연주하러 온다고 하니….”(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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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일본 도쿄에서는 ‘피스(평화) 뮤직 페스티벌 인 도쿄’를 열었다. 사흘은 도쿄음대, 하루는 한국문화원에서 서울예고 학생들의 악단 ‘카메라타 서울예고’를 지휘했다. 내년에도 서울예고 현악5중주단과 목관5중주단이 콘서트를 연다. 나라 사이에 응어리가 있을수록 민간교류는 더 활발해져야 한다는 게 그의 믿음이다.

금 지휘자는 2013년 서울예고 교장에 취임하고 4년이 지난 뒤 급여 중 2억3000만 원을 학교에 기부했다. 이 돈은 학생들의 해외 연주와 경험에 쓰이고 있다. 내년 7월에는 서울예고 체임버 오케스트라 유럽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 이탈리아와 체코, 슬로베니아에서 공연한다. 3년 전부터는 ‘서부의 커티스 음악원’으로 불린 미국 콜번음악원과도 교류해왔다. 서울예고 학생들이 해마다 1주일간 워크숍에 참가한다. 중국 상하이음악원에서도 다음 달에 교류를 의논하기 위해 대표단이 올 예정이다.

장기적인 비전은 ‘아시아의 청소년을 한데 모으는 네트워킹’이라고 그는 말했다.

“좋든 싫든 이웃들과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자주 만나고 생각을 나눌수록 좋죠. 젊으면 더 좋고. 여기에 예술만큼 좋은 도구가 또 있겠어요?”

유윤종 문화전문기자 gustav@donga.com
#금난새#서울예고#카메라타 서울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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