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WI(키위), 상해 국제섬유전시회에 참가…원단플랫폼 업체로는 최초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9월 10일 14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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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단업체들이 힘을 합쳐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선다.

원단플랫폼 KIWI (키위)는 한국 원단의 수출 길을 찾기 위해 2019 중국 상하이 추계 인터텍스타일 국제섬유전시회에 참가한다고 10일 밝혔다.

원단 업체가 단독으로 전시회에 참여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이들을 한데 모은 플랫폼 형태로 참가하는 경우는 처음이라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상해 국제섬유전시회는 올 춘계 기준 전 세계 23개국 3277개 업체, 100여 개국 바이어, 7만 50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은 세계적인 섬유전시회다.

키위는 원단과 부자재 등 패션 재료 데이터를 수집해 온라인에서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온라인 서비스(어플리케이션)다. 현재 서울 동대문 원단 시장 업체의 정보 99%를 확보했으며, 국내·외 원단유통상, 원사업체, 편직업체, 염색업체 등 총 6800여 곳의 원단 관련 업체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했다고 키위 측은 밝혔다.

2007년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키위는 지금까지 공급자 사이드 즉, 원단업체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집중해왔다면, 앞으로는 이 네트워크를 바이어 즉, 구매자 사이드에 연결시켜주는 일에 집중한다는 전략.

키위를 운영하는 정종환 디알코퍼레이션 대표는 “기본적으로 플랫폼 사업자들은 네트워크 규모의 확장하고 이들을 연결시키는 것이 본업”이라며 “현재 키위가 구축한 대규모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외 바이어가 한국의 어떤 원단을 원하든 연결해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움으로써 국내 업체들과 외국 업체들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위는 ‘키위 라이브러리’라는 오프라인 공간을 만들어 패션 디자이너들이 직접 원단을 만져보고 이들에게 필요한 원단을 역으로 추천하는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정 대표는 “국내든 국외든 원단이라는 아이템의 연결성을 높이는 게 우리 회사의 미션”이라며 “원단은 컴퓨터처럼 사양을 객관화하기가 어려운 상품이기 때문에 필요한 사람과 상품을 연결해주는 존재가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원단의 시장규모와 자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키위의 이와 같은 플랫폼 전략이 섬유업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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