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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은 질병도 몰고 온다…‘링링’ 올때 복통·설사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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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은 질병도 몰고 온다…‘링링’ 올때 복통·설사 조심

뉴스1입력 2019-09-04 11:04수정 2019-09-04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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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로 북상 중인 제13호 태풍 ‘링링’(LINGLING)의 영향으로 인해 전국에 비가 내리고 각종 감염병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아져 건강 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태풍이 몰고 오는 대표적인 감염병은 수인성 식품매매감염병과 모기매매감염병, 안과감염병(유행성 눈병)이다. 평소 음식물과 위생 관리에 신경쓰지 않으면 언제든 걸리기 쉬운 감염병이다.

아직 날씨가 고온다습한 9월 초에는 음식물로 수인성 식품매매감염병이 전파되기 쉽다. 무엇보다 장티푸스와 세균성이질, 장출혈대장균에 걸리는 환자들이 많아진다.

장티푸스는 살모넬라균에 의한 장염이다. 감염자 70% 이상이 장티푸스균에 오염된 물을 마시거나 음식물을 먹어 감염된다. 이 균에 감염되면 10~14일의 잠복기를 거쳐 열이 섭씨 40~41도까지 올라가면서 오한과 두통, 근육통에 시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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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준영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열과 구토, 설사 증상이 계속 나타나면 감염병을 의심해 보고 빨리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문의로부터 진단과 검사를 받지 않고 자의적으로 아스피린 같은 해열제를 복용하면 오히려 체온이 오르거나 혈압이 떨어져 쇼크가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사제도 이 감염병을 악화시키므로 되도록 복용하지 않는다. 장티푸스 환자들이 무조건 설사 증상을 보이는 건 아니다. 오히려 환자 절반이 변비 증상을 겪는다. 침수 지역 주민들뿐만 아니라 각 가정에서도 태풍이 오면 행주와 도마 등 부엌 위생에 더 신경을 써야 장티푸스를 효과적으로 예방한다.

장내세균인 세균성이질은 ‘시겔라’(Shigella)균에 의해 감염된다. 주로 환자나 보균자의 대변에 섞인 균이 문고리나 타월, 바퀴벌레, 파리, 입 등을 통해 전파되는 경우가 많다. 이 감염병에 걸리면 밥맛이 떨어지고 고열과 복통, 용변을 볼 때 통증을 느끼거나 피가 섞인 대변이 나온다.

이런 증상은 일주일 정도 이어진다. 드물지만 3주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환자들도 있으며, 소아환자의 40%는 경련과 두통 등에 시달린다. 확실한 치료법은 아직 없다. 병원에서는 환자에게 물과 전해질을 공급하고, 항생제를 투약하는 대증요법을 처방한다. 음식을 만들거나 먹을 때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다.

장출혈 대장균은 ‘O157’로 불리는 대장균 때문에 발병한다. 감염자들은 3~8일의 잠복기 후 설사와 경련성 복통으로 고생한다. 대개 씻지 않은 채소나 날고기를 먹었을 때 장출혈 대장균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감염자와 같은 공간에 오랫동안 있는 것도 위험하다. 특별한 치료법은 없고 발병 후 10일 정도 지나면 낫는다.

일본뇌염과 말라리아 등 모기매매감염병도 태풍이 지나간 뒤 고개를 든다. 면역력이 약한 10세 미만 영유아와 65세 이상 노인환자가 많은 일본뇌염은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려 발병한다. 잠복기는 5~15일이다. 대표적인 증상은 고열과 두통, 복통, 무기력감이다. 완치제가 없지만 병원에서 잘 치료받으면 일주일 정도면 낫는다. 예방접종이 가장 확실한 예방법이다.

말라리아(학질)는 얼룩날개 모기류인 암컷 모기에 물려 감염되며, 잠복기는 14일이다. 감염자는 두통과 구토, 오한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치료제가 개발돼 완치할 수 있다.

용태순 연세의대 환경의생물학교실 교수는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는 물웅덩이가 많아지고, 이곳에서 모기가 개체수를 늘린다”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덥더라도 긴 옷을 입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눈병도 태풍이 지나간 뒤 유행하기 쉬운 감염병이다. 그중 대표적인 눈병은 유행성 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 결막염이다. 유행성 각결막염에 걸리면 양쪽 눈이 충혈되고 아프다.

일명 ‘아폴로눈병’으로 불리는 급성출혈성 결막염에 걸리면 양쪽 눈이 빨갛게 충혈되고 이물감을 느낀다. 이 눈병은 전염성이 강해 가족들에게 전파될 위험이 높다. 이를 예방하려면 집에서 개인용 수건을 사용하는 게 좋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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