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딱, 돼지X”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단톡방 고객 비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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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3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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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일렉트로마트. 사진=뉴시스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사진=뉴시스
이마트 일렉트로마트 직원들이 단체 카톡방에서 고객들을 상습적으로 비하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전국 이마트 일렉트로마트와 A-Store(애플샵) 매니저들의 카톡방에서 여성 고객들을 상대로 상습적인 음란 대화와 성희롱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에 따르면, 이마트 가전 판매점인 일렉트로마트 전국 매니저 수십명이 속한 단톡방에서, 고객 비하나 성희롱 발언을 일삼고 심지어는 고객의 개인정보를 불법 공유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들은 일부 여성 고객을 “돼지같은 X” “미친 오크같은 X”이라고 표현하는가 하면 노인 고객에게는 “오늘 틀딱(틀니를 한 노인을 비하하는 말) 놀이터네”라며 서슴없이 욕설을 했다.

또한 고객의 노트북에서 나체 사진을 빼내 공유한 뒤, 고객이 불법 음란물 사이트인 ‘소라넷’ 회원이 아니냐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아이폰의 ‘줄자’ 기능 어플리케이션을 여성 고객의 가슴에 갖다대면 사이즈가 나온다는 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이런 발언이 직원 12명을 중심으로 지난해 6월 9일부터 7월 2일까지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이어졌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이마트가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직원들의 사적인 행위로 여겨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대회의는 이와 관련해 이마트에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하며 3일 오후 이마트 대구 월배점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었다. 집회서 연대회의는 “엄연한 소비자 인권 침해로 범죄 혐의자 고발 등 민·형사 책임을 묻겠다”고 전했다.

함나얀 동아닷컴 기자 nayamy9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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