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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되는 한일갈등…도쿄올림픽 욱일기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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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화되는 한일갈등…도쿄올림픽 욱일기 등장?

남장현 기자 입력 2019-09-03 16:44수정 2019-09-0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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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악화일로를 걷는 한일관계는 스포츠라고 해서 다르지 않다. 도무지 긍정적인 조짐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욱일승천기(욱일기)가 다시 화두에 올랐다.

개막이 채 1년도 남지 않은 가운데 3일 SBS의 취재 및 보도를 통해 2020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대회 기간 욱일기의 사용을 막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욱일기가 광범위하게 이미 사용돼 왔고, 어떠한 정치적 의미도 담지 않아 경기장 금지 품목으로 간주할 수 없다는 게 조직위가 내세운 이유다.

욱일기 문양을 이용한 유니폼과 기념품, 페이스페인팅, 깃발 응원까지 그저 지켜봐야만 할 입장이 된 국내의 우려는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이 욱일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전 세계를 침략한 과거 군국주의 상징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제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은 하켄크로이츠(나치 문양) 사용을 엄격히 금하고 있으나 일본은 거리낌없이 욱일기를 사용했다.

대한체육회가 지난달 도쿄올림픽조직위에 욱일기 사용 금지를 요구하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도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욱일기 반입금지 조치 촉구 결의안’을 의결했으나 일본은 귀를 닫고 오직 ‘마이웨이’를 외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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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한 길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협조를 구하는 것이지만 서구에서는 욱일기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걱정스럽다. IOC와 마찬가지로 정치적인 메시지를 금지한 국제축구연맹(FIFA)도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에서 일본 관련 소식을 전할 때 욱일기를 사용하다가 비판을 받은 사례가 종종 있다.

반면 아시아축구연맹(AFC)은 AFC 챔피언스리그 등 국제대회에서 일부 관중의 욱일기 응원전을 차단하지 못한 일본 J리그 클럽에 벌금을 부과하는 등 나름 엄격하게 사안을 다루고 있다. 한편 도쿄올림픽조직위는 방사능 유출 우려가 남아 있는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올림픽 선수촌 음식준비에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참가 예정국들이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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