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공회의소장 “트럼프·시진핑,관세 철회하고 협상하라”…WP에 기고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30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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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들이 불확실성 줄여줘야"
"기업들 자신감 무너져"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다음달 1일부터 시행될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고 협상을 재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추가 관세가 불러올 불확실성 확대가 경기 침체를 현실로 만들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토머스 도너휴 회장은 2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의 오피니언란에 기고한 ‘관세를 철회하고 중국과 무역협상을 지금 다시 시작하라(Lift the tariffs, and restart trade talks with China now)’라는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경기 침체에 대한 얘기 중에 ‘경기 확장은 자연스러운 이유로 끝나지 않는다, 보통 잘못된 조치나 정책적 오판으로 끝난다’는 얘기를 모든 사람들이 기억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 지도자가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가장 큰 실수는 더 많은 불확실성을 유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도자들이 불확실성을 줄여주는 선택을 할때 기업은 투자와 고용, 성장, 나아가 경제를 이끌어갈 자신감을 갖는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다음달 1일과 12월15일 발효될 예정인 추가 관세를 철회하고 협상 테이블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너휴 회장은 “무역전쟁 고조, 이란에서 홍콩, 브렉시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도전으로 세계 경제가 약화되고 있다는 징후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자신감은 무너지고 있다”면서 “불확실한 시기에 지도자들이 경제를 강화하고 불경기를 현실화하는 얘기를 피할 결정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상공회의소가 포천 선정 500대 기업 중 최근 실적을 발표한 138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임원들이 관세가 마칠 경제적 파장에 대해 매우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미중관계 악화가 사업실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얘기도 많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재계는 중국의 무역과 산업 관행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우려를 공유하고 있다”면서도 “초창기 관세는 중국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냈지만 현재 고조되고 있는 긴장은 협상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국내 경기 침체를 초래할 위험이 크다”고 비판했다.

도너휴 회장은 “경제 성장을 보장할 수 없듯이 경기 침체도 보장할 수 없다. 두 가지 모두 우리가 선택한 결과”라며 “우리는 지도자에게 모든 미국인을 위해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사업상 자신감을 재건하고, 경제를 지켜내기를 호소한다”고 기고를 마무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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